손현주는 기대했고, 김명민은 우려했다…'유어아너', 시즌2 향한 엇갈린 시선 [TEN스타필드]

이소정 2024. 9. 8.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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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9월 5일 손현주·김명민, 간담회 형식의 인터뷰
[텐아시아=이소정 기자]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오는 10일 최종회를 앞둔 지니TV '유어 아너'에 관해 시즌 2에 관한 두 주연 배우의 시선이 엇갈렸다. 손현주는 출연료를 삭감해서라도 시즌 2를 만들고 싶어 했고, 김명민은 "시즌1을 뛰어넘는 시즌 2는 없다"는 속설을 믿는다며 우려하는 반응을 보였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유어 아너'는 이스라엘 원작으로, 신뢰받는 판사(손현주 분)와 그의 아들(김도훈 분)이 연루된 복잡한 사건을 다루며,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법과 윤리를 넘어서야 하는 아버지의 딜레마를 그린 작품이다. 배우 손현주와 김명민의 출연작으로 공개 전부터 기대가 뜨거웠다. 김명민의 3년 만에 복귀작이기도 했다.

김명민은 극 중 아들의 살인범을 쫓는 무자비한 권력자 김강헌 역을 맡아 아들의 살인을 은폐하는 판사 송판호(손현주)와 팽팽한 대결 구도를 펼쳤다. 원체 연기를 잘한다고 소문난 두 사람이었지만, 실제 20대 자녀를 두고 있어서인지 이번 작품에서는 더욱더 특별함이 묻어났다.

지난 12일 첫 방송이 된 '유어 아너'는 10부작으로 기획됐다.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으로 1.9% 시청률로 시작해 2회에서 2.974%를 보이며 소폭 상승했다. 방송 첫 주부터 연기력과 작품성에 극찬받으며 '유어 아너'는 슬슬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OTT 플랫폼이 없다는 것이었다. '유어 아너'는 지니 TV 오리지널 콘텐츠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한 작품인 만큼, OTT 서비스 계획이 없다고 알려졌다. OTT 플랫폼이 활성화됐다면 중간 유입과 더불어 해외 시청도 배가 됐을 거라는 평가가 이어졌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그런데도 '유어 아너'는 매회 시청률 상승 곡선을 그려 나갔다. 3회부터는 3%대에 진입했고 6회에는 4.334%를 찍었다. 이어 가장 최신 회차인 8회에서는 4.654%를 최고를 경신했다. 지난 3일 굿데이터 펀덱스에 따르면 35주차 드라마 화제성 순위에서 7위를 차지했다.

매회 우수한 수치를 자랑하고 호평을 끌고 있는 만큼, '유어 아너'의 다음 시즌에 관한 기대도 컸다. 지난 5일 텐아시아와의 인터뷰에서 손현주는 '유어 아너' 결말에 관해 "답답하게 보는 시청자들도 있을 것 같다. 극에서는 선악이 없다. 시즌2가 있다면 거기에선 반성해야 한다. 다음 시즌에서는 반성하고 있느냐, 어떻게 반성할 것인가가 관건이 되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손현주는 '유어 아너' 시즌2를 소망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일정 다 맞추고 출연료 깎을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 게 있다면 작품에 임하는 게 맞다. 욕심 안 부리고 초심 잃지 않고 가면 되지 않을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모범형사2'도 제작이 됐다. 구체적인 계획 없었는데 자꾸 조르고 징징대서 제작됐다고 안다(웃음). 잘 논의해서 '유어 아너' 시즌2가 나왔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반면 김명민은 시즌2에 관한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시즌1만 한 시즌2 없다'는 속설에 어느 정도 신뢰가 있다. '유어 아너'의 명예로움이 시즌1에서 빛을 발한다면 나는 여기서 마치는 쪽을 택할 거다. 다음 시즌이 제작돼서 희석되는 건 바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주 형님이 하신다면 나도 하고 싶다. 또 많은 시청자분이 원하면 긍정적일 것 같다"고 여지를 남기기는 했지만, "제작진만 원하는 상황이라면 난 하지 않을 것 같다"고 소신을 밝혔다.

김명민은 "미래는 아무도 모른다. 오리지널을 뛰어넘는 시즌 2가 만들어질 수도 있는 거다. 그러나 쉽지 않은 작업이라는 건 잘 안다"고 덧붙였다. 그는 '유어 아너' 시즌2에 관한 가능성을 닫진 않았지만, 손현주만큼 적극적인 모습은 아니었다.

사진=스튜디오지니 제공


앞서 '유어 아너' 전작인 '크래시'는 많은 이에게 "제2의 우영우'가 될 수 있을까"라는 궁금증을 자아냈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그런 가운데, 6.6% 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고 시즌2에 관한 관심도 컸다. 결국 지난달 제작사는 "시청자들의 폭발적인 사랑에 힘입어 '크래시' 시즌2 제작을 확정했다"는 사실을 전했다.

종방이 얼마 남지 않은 '유어 아너'에 호평이 끊이질 않고, 손현주가 적극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힌 만큼 긍정적인 가능성에 기대가 커진다. 김명민 또한 우려하는 의사를 밝혔지만, 손현주의 의사가 중요하다고 말했기에 결과적으로는 시즌2에 가까워지는 게 아닐까.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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