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트럼프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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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미국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반중(反中)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ODNI는 이날 국무부 외신센터가 주관한 '선거 안보'를 주제로 한 브리핑에서 러시아, 중국, 이란을 미국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3대 외국 행위자로 거론하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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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상·하원 반중후보 낙선에 초점 둬”
러시아가 11월 미국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에 유리하도록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으며 중국은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미국 상·하원 의원 선거에서 반중(反中)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고 미국 국가정보국장실(ODNI)이 6일(현지시간) 밝혔다.
그는 또 러시아 국영 방송사 RT 등에 대한 최근의 제재 조치를 거론하면서 “RT는 미국 및 기타 서방 인사들과 네트워크를 구축, 러시아에 우호적인 이야기를 만들고 유포하려고 했다”면서 “이런 행위자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유리하도록 유권자의 선호에 영향을 미치고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의 (선거) 전망을 약화하려는 모스크바의 노력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RT는 미국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 한 혐의로 지난 4일 직원 2명이 기소되는 등 미국 정부 제재 대상에 올랐다. 이들은 유령회사를 통해 우익 미디어 기업가 로렌첸이 운영하는 테닛 미디어에 1000만달러(약 133억원)를 지원하고, 미국의 정치적 분열을 증폭시키기 위한 온라인 영상을 제작하도록 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바로 다음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동방경제포럼(EEF)에서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인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다”는 진위가 의심 가는 공개 지지 선언을 하며 미국 행정부로부터 “선거 개입을 중단하라”는 반발을 받았다.
반면 중국은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시도에는 소극적이라고 ODNI는 평가했다. ODNI 관계자는 “중국은 워싱턴(정치권)이 전체적으로 중국에 반대하고 있다고 인식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며 “대신 중국은 상·하원 등의 선거에서 중국의 핵심 안보 이익에 위협적이라고 생각하는 후보에 영향을 미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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