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밥보다 '함께 라면'.. 적은 예산으로도 '효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전주 시민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카페가 복지관 등 6곳에 들어섰습니다.
주민이면 누구나 기부받은 라면을 무료로 끓여먹을 수 있는 공간이 복지관 안에 마련된 겁니다.
"혼자 있는 것보다 이웃들 여럿이서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서로 말하다 보면 웃을 일 있어서 좋고."도통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립된 위기가구를 사회 밖으로 끌어내 보자는 취지로, 모두 6개 사회복지관에 설치됐습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전주 시민 누구나 무료로 라면을 끓여먹을 수 있는 라면카페가 복지관 등 6곳에 들어섰습니다.
고립가구를 집 밖으로 끌어내보자는 취지인데요.
시범 사업에서 성과도 거뒀고, 2달여 운영해보니 호응도 좋아 종교계도 돕기로 했습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보글보글 끓어 오르는 소리와 함께 맛있는 냄새가 공간 한 켠을 가득 채웁니다.
선반에서 라면을 꺼내 냄비에 담고 기계 위에 올리기만 하면 끝.
별다를 것 없는 편의점이나 라면 카페의 모습처럼 보이지만, 이상하게도 결제하는 점원이 보이지 않습니다.
주민이면 누구나 기부받은 라면을 무료로 끓여먹을 수 있는 공간이 복지관 안에 마련된 겁니다.
[이영란 / 인근 주민]
"혼자 있는 것보다 이웃들 여럿이서 볼 수 있고, 말할 수 있어서 좋고. 또 서로 말하다 보면 웃을 일 있어서 좋고."
도통 집 밖으로 나오지 않는, 고립된 위기가구를 사회 밖으로 끌어내 보자는 취지로, 모두 6개 사회복지관에 설치됐습니다.
지난해 7월, 평화동의 한 복지관에서 아이디어를 내 운영해본 것이 그 시작이었습니다.
1년 남짓 운영해보니 누적 1,700여 명이 찾았고, 이중 42가구는 실제 사회복지 상담으로 이어져 지원 가구로 발굴되기도 한 겁니다.
정식 운영 두 달여, 라면과 김치 등 기부는 물론 성과도 조금씩 나타나고 있는 모습입니다.
[김윤영 부장 / 큰나루종합사회복지관]
"청년들도 있고요. 중장년 분들도 계시고, 어르신들도 계시고.. 집 밖으로 일단 나오셨다는 부분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이 들고.."
4대 종단도 취지에 공감해 새로운 공간을 제공하거나 기부 활성화를 위한 홍보를 펼치는 등 사업을 적극 돕기로 했습니다.
[박종숙 목사 / 전주시기독교연합회]
"낙인감 없이 편안하게 나와서, 함께 라면이라고 하는 것을 매개체로 해서 어울려 사는 공간으로 나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것이 참 취지가 좋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남는 공간에 라면 기계 정도만 놓으면 되다 보니 6개 공간을 마련하는 데에 든 예산은 4천만 원,
이른바 '가성비' 좋은 사회복지의 모범 사례로 만들어 갈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강미이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성윤 1인 시위.. "文 수사는 검찰 수사권 남용"
- "1년간 몰래 암호화폐 채굴".. 한국식품연구원 뭐 했나?
- 국군의 날 임시공휴일 지정에 전북 교육현장도 혼란
- 100억 넘는 남북교류 협력기금.. 대치 국면에 된서리
- 소방대원이 지어준 새 집, "자다가도 감사해요"
- 이재명 "文에 대한 정부 작태, 도저히 이해 안 되는 정치 탄압"
- 전북도의회, 지방소멸 심화시키는 수도권 그린벨트 해제 철회해야
- "쓰레기를 자원으로"..'제2회 김제 새로보미 축제' 개최
- "독도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민주 김준혁, 개정안 발의
- 국민의힘, '이진숙 청문회장 시위' 언론노조 위원장 등 고발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