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수사' 입 연 문재인 전 대통령…"당당하게 임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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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앵커>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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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에 가서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났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문 전 대통령 가족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이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은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두 사람을 향해 국민의힘은 '방탄 동맹'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김상민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양산 사저에서 기다리던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나 악수하고 나란히 손을 흔듭니다.
총선 뒤 처음이자 지난 2월 회동 이후 약 7달 만의 만남입니다.
두 사람 만남은 문 전 대통령 일가를 향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는 가운데 이뤄졌습니다.
40여 분간 이어진 비공개 환담에서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이해되지 않는 정치 탄압"이라고 규정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나와 가족이 감당할 일이지만 당에 고맙게 생각한다. 당당히 임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승래/민주당 수석대변인 : 검찰의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 보복의 수단으로 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같이 개탄을 하고 공감을 하셨습니다.]
민주당 관계자는 지난 총선을 거치며 불거진 친 문재인계와 친 이재명계의 갈등설을 부인하면서 문 전 대통령이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재집권 준비를 당부했다고 전했습니다.
[문재인/전 대통령 : 외교, 안보, 국방, 보훈 이 분야만큼은 지금 상황이 너무 좋지 않다고 생각하고 과거 정부보다 많이 퇴행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친문 세력이 공천에서 배제됐던 '비명횡사'가 불과 몇 달 전 일이라며, 애처로운 '오월동주'라고 비꼬았습니다.
[박준태/국민의힘 원내대변인 :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 회동'입니다.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자초한 두 사람의 '방탄 동맹'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두 사람은 이제 그만 정치적 도피를 멈추고 법의 심판대에 올라서라고 촉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 영상편집 : 위원양)
김상민 기자 ms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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