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수들의 목소리보다 돈이 더 크다"...UEFA와 FIFA 향한 'KDB'의 작심 비판

노찬혁 기자 2024. 9. 8.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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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빈 더 브라이너/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노찬혁 기자] 맨체스터 시티의 베테랑 미드필더 케빈 더 브라이너가 유럽축구연맹(UEFA)과 국제축구연맹(FIFA)을 비판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UEFA와 FIFA는 대회 규정을 모두 바꿨다. 우선 유럽대항전이다. UEFA 챔피언스리그는 올 시즌 36개 팀이 참가한다. 기존 챔피언스리그는 32개 팀이 본선에서 8개의 조(A~H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조 1, 2위 팀이 16강 토너먼트를 진행했다.

하지만 본선 진출 팀이 36개로 늘어나면서 1포트부터 4포트로 나뉘어 리그 페이즈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36개 팀 중 1위부터 8위까지 16강에 직행하고 9위부터 24위까지 플레이오프를 통해 8개 팀을 결정한다.

리그 페이즈는 서로 다른 8개 팀이 한번씩 대결하는 방식이다. 리그 페이즈에서는 같은 리그 팀과 만날 수 없으며 한 국가 리그의 팀과도 두 번까지만 맞대결을 치를 수 있다. UEFA는 리그 페이즈 방식을 통해 챔피언스리그 경기 수를 늘렸다.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추첨 결과/UEFA

UEFA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도 마찬가지다. 유로파리그와 컨퍼런스리그도 기존 조별리그 방식에서 벗어나 리그 페이즈를 진행한다. 모든 유럽대항전에서 리그 페이즈 방식을 도입하면서 전체적으로 경기 수가 늘어났다.

FIFA 클럽월드컵도 변화한다. 기존 FIFA 클럽월드컵은 총 7개 팀이 참가해 토너먼트 형식으로 진행됐지만 이제 32개 팀이 각 조당 4개 팀이 편성돼 8개의 조로 나뉘어 조별리그를 치른다. 조 1위와 2위가 16강에 진출하고 16강부터 결승까지 단판승부가 펼쳐진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각 구단은 세계 축구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25 FIFA 클럽 월드컵은 모든 연맹의 팀들에게 최고 수준을 뽐낼 수 있는 무대이자 이정표가 될 것이다. 이번 대회는 진정한 글로벌 축구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일환으로, 스포츠적인 성장을 기반으로 한 대회”라며 만족감을 표했다.

하지만 선수들의 부담은 더 증가했다. 선수들이 출전하는 경기 수도 자연스럽게 늘어나면서 부상 위험 및 체력적인 문제도 비례하고 있다. 현재 UEFA와 FIFA가 선수들을 돈을 만드는 수단으로 사용한다는 비판까지 흘러나오고 있다.

맨체스터 시티 케빈 더 브라이너/게티이미지코리아

더 브라이너도 이 문제점을 지적했다. 더 브라이너는 "진짜 문제는 클럽월드컵 이후 나타날 것"이라며 "클럽월드컵 결승전과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개막전 사이에는 3주밖에 남지 않는다. 3주 동안 쉰 후에 거의 80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계속해서 더 브라이너는 "PFA와 선수 협회는 해결책을 찾으려고 했지만 문제는 UEFA와 FIFA가 계속 경기를 추가한다는 점"이라며 "우리는 우려를 제기할 수 있지만 해결책은 찾지 못했다. 선수들의 목소리보다 돈이 더 크다"라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맨체스터 시티 베르나르두 실바/게티이미지코리아

더 브라이너의 동료 베르나르두 실바도 목소리를 더했다. 그는 "스케줄은 완전 미쳤다. 몇 달 동안 3일에 한번씩 경기할 것 같다. 정말 터무니 없다. 가족,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거의 없다. 우리가 뛰는 게임의 양은 터무니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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