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부 풀코스 우승 로버트 허드슨 "일하며 매주 150㎞ 뛰어... 14년 전 참가 결심"[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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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어강사 로버트 허드슨(37)이 8일 강원 철원에서 열린 제21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 남자부 풀코스 부문에서 2시간 34분 3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내가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코스 내내 펼쳐진 주변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주민들이 길가에 나와 열띤 응원을 해준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힘이 됐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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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DMZ 관광 중 마라토너 본 후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마라톤 입문
영국 스코틀랜드 출신의 영어강사 로버트 허드슨(37)이 8일 강원 철원에서 열린 제21회 철원DMZ국제평화마라톤대회 남자부 풀코스 부문에서 2시간 34분 34초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그는 “내가 시골 출신이라 그런지 코스 내내 펼쳐진 주변 풍경이 무척 마음에 들었다”며 “주민들이 길가에 나와 열띤 응원을 해준 것도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힘이 됐다. 우승해서 정말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철원마라톤대회와의 각별한 인연도 전했다. 그는 “(한국에 갓 정착한) 2010년에 비무장지대(DMZ) 관광을 왔다가 이 대회에서 뛰고 있는 마라토너들을 눈앞에서 본 적이 있다”며 “그때 ‘언젠가 한 번은 철원마라톤대회에 꼭 참가하겠다’고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때의 기억을 마음속에 품고 살던 허드슨은 2015년 본격적으로 마라톤에 입문했고, 전북대에서 영어강사로 일하는 와중에도 일주일에 140~150㎞를 뛰면서 꾸준히 몸을 만들었다. 약 30차례 풀코스를 완주하는 동안 2022 JTBC마라톤, 지난해 동아마라톤 등 여러 대회에서 우승하며 마스터스(동호인) 부문 신흥 강자로 떠올랐다.
그는 “정작 철원마라톤대회는 (거주지인) 전주와 너무 멀어서 올해 처음 참가하게 됐다”며 “막상 뛰어보니 (다른 대회와 비교해) 너무 덥고 습해서 8㎞ 정도를 남기고 죽을 뻔했다. 그래도 우승으로 대회를 마무리해 감회가 새롭다”고 말하며 웃었다. 이어 “기회가 된다면 내년에도 꼭 다시 출전하고 싶다”고 했다.
철원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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