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시장 미국 경기 급후퇴하면, 내년 성장률 1%대로 밀릴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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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의 우려대로 미국 경제가 급격한 후퇴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다시 1%대로 떨어질 수 있다.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흐름보다 미국경제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이 돼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미국 성장세 둔화폭이 확대될 경우 "우리경제는 대외수요 감소뿐 아니라 외환·금융경로를 통해서도 부정적 충격에 노출돼 올해 성장률이 0.1%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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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일각의 우려대로 미국 경제가 급격한 후퇴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내년 우리 경제의 성장률은 다시 1%대로 떨어질 수 있다. 경기침체가 오래가고 있는 중국을 대신해 미국이 우리나라의 최대 수출시장이 돼 있어, 수출 타격이 적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24일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지난해 1.4%에 그쳤던 성장률이 올해 2.4%로 회복하고, 내년에는 다시 2.1%로 낮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앞서 8월8일 한국개발연구원(KDI)도 내년 성장률을 2.1%로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세계경제가 완만한 성장 흐름을 지속하겠으나, 미국은 실업률 상승 등으로 성장하방 압력이 다소 커졌음’(한국은행)을 반영한 것이다. 국제통화기금(IMF)은 앞서 7월16일 발표한 세계경제전망에서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을 올해(3.2%)보다 약간 상승한 3.3%로 보면서, 미국 성장률은 올해(2.6%)보다 낮은 1.9%로 내다봤다.
한국경제가 세계경제 흐름보다 미국경제 흐름에 더 큰 영향을 받는 것은 미국이 우리나라 최대 수출시장이 돼있기 때문이다. 산업통상자원부 집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우리나라의 대미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8% 늘어난 543억달러다. 4년 연속 최대 실적을 경신하면서, 5.4% 증가하며 634억달러에 그친 대중국 수출을 넘어섰다.
그런 만큼 미국 경기가 크게 후퇴하면 경제전망도 큰 폭으로 수정하지 않을 수 없다. 한국은행은 미국 성장세 둔화폭이 확대될 경우 “우리경제는 대외수요 감소뿐 아니라 외환·금융경로를 통해서도 부정적 충격에 노출돼 올해 성장률이 0.1%포인트, 내년 성장률은 0.3%포인트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나쁠 경우 내년 성장률이 1.8%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물론, 이런 나쁜 시나리오만 있는 것은 아니다. 거꾸로 반도체 반도체 경기 개선폭이 확대되는 되는 경우, 소비 및 설비투자에 긍정적 영향을 끼쳐 올해 성장률이 0.1%포인트, 내년 성장률이 0.2%포인트 상승할 것이라고 한국은행은 내다봤다.
11월 치러질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도 내년 우리 경제에 적잖은 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다. 한국개발연구원은 “미국 대선 이후 보호무역주의가 강화될 경우, 우리 수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정남구 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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