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야기 中 남부 강타…99명 사상

이윤상 2024. 9. 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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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 대륙을 할퀸 초강력 태풍 야기가 물러나긴 했지만 태풍이 지나간 자리는 참혹한 지경입니다. 

호텔과 경기장같은 건물이 모조리 파괴되면서 한 도시의 GDP와 맞먹는 수조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습니다.

베이징에서 이윤상 특파원이 전합니다.

[기자]
중국인들이 '동양의 하와이'라고 부르는 남부의 유명 관광지 하이난성.

푸른 해변은 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뒤 폭탄을 맞은 듯 처참하게 변했습니다.

유명 가수의 콘서트나 스포츠 경기가 열리던 대형 경기장은 강풍에 지붕이 모두 뜯긴 채 철골만 남았습니다.

외국 관광객이 즐겨찾던 최고급 호텔 건물은 외벽 타일이 절반 가까이 떨어져 나가 정상 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호텔 직원]
"모든 엘리베이터 운행이 중단됐어요. 수도 공급도 조금 빠듯한 상태입니다."

해안가 식당은 통유리 외벽이 대부분 파손됐고 시내 곳곳엔 강풍에 날아온 건물 잔해와 파손된 차량들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나무 수십만 그루가 태풍에 쓰러져 도로 뿐 아니라 인도도 통행이 어려울 정도입니다.

하이난성 당국은 이번 태풍 야기의 영향으로 4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으며 52만여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안가와 가장 가까운 도시에선 지난해 GDP의 86%에 달하는 액수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웨이보 / 하이난성 원창시 부시장]
"기초 조사에 따르면 경제 손실은 327억 위안 (약 6조 2천억 원)에 달합니다."

중국을 거친 태풍 야기는 어제 오후 베트남 북동부 해안에 상륙했습니다.

중심부 최대 풍속은 시속 160km로 중국에서 보다 약해졌지만 베트남에서도 최소 4명이 숨지고 70명 이상이 다쳤습니다.

베이징에서 채널A 뉴스 이윤상입니다.

영상취재 : 위진량(VJ)
영상편집 : 김지향

이윤상 기자 yy27@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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