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에서 야유 받은 홍명보, “비난은 감독에게, 선수들은 응원해달라”

김희선 2024. 9. 8. 19:3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안방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은 홍명보 감독이 심정을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 경기를 위해 7일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한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야유 받은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오만전을 앞둔 축구 국가대표팀 홍명보 감독이 7일 오후(현지시간) 알 시브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4.9.7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방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전에서 관중의 야유를 받은 홍명보 감독이 심정을 밝혔다.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차전 오만과 경기를 위해 7일 오만 무스카트에 도착한 홍 감독은 훈련에 앞서 지난 팔레스타인전에서 야유 받은 상황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에 “비난이야 감독이 받으면 되는 거지만, 우리 선수들한테는 응원해주길 바란다”라고 답했다.

홍 감독은 "처음 하는 거니까, 아무래도 당황스러운 점이 없다고는 얘기할 수 없겠다"라며 한숨을 쉬었다. 또 "(그라운드를) 거기(대한축구협회와 자신에 대한 논란)까지 연결시키는 것보다는, 어차피 우리 선수들은 경기를 해야되는 거니까,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잘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 고맙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지난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팔레스타인전은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도마에 오른 홍 감독이 대표팀 사령탑으로 복귀하는 경기였다.

홍 감독을 둘러싼 논란과 대한축구협회에 대한 비난 여론 속에서, 경기장에 모인 관중의 분위기는 우호적이지 않았다. 킥오프 전부터 전광판에 홍 감독의 모습이 나올 때면 붉은악마를 비롯한 팬들은 야유를 보냈다. 홍 감독이 2014 브라질 월드컵 도전 실패 이후 비난 받았던 10년 전에도 이런 야유를 받은 적은 없다.

90분 내내 이어진 야유는 승부가 홈팀 한국의 패배나 다름없는 0-0 무승부로 끝나자 경기장 가득 울려퍼졌다. 그러자 김민재(뮌헨)가 붉은악마가 있는 관중석 쪽으로 가 이런 분위기에 항의하는 듯한 몸짓을 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홍 감독은 김민재에 대해 "항상 팬들에게 감사하면서, 팬들의 응원에 힘을 받으며 뛰는 선수"라면서 "어떻게 보면, 나에 대한 이런 것들 때문에…"라며 말끝을 흐린 뒤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로 향하는 도전을 앞두고 있는 홍 감독과 대표팀은 B조 약체로 분류되는 팔레스타인과 무승부로 힘겨운 상황을 맞게 됐다. 홍 감독 선임 직후부터 ‘경질 여론’에 휩싸여있는 데다 대표팀을 둘러싼 분위기도 어수선한 상황이라 오만전 결과가 더욱 중요해졌다.

홍 감독은 "나도 이런 것들은 처음 경험하기 때문에, 지난 경기 분위기, 흐름, 선수들의 생각, 이런 것들이 또 다음 경기에서는 어떻게 이어질지, 아직까지는 잘 모르겠다"라고 털어놓은 뒤, "선수들의 결속력, 응집력이 가장 중요하다. 이런 상황에서도 좋은 경기 결과 만드는 게 내 역할이다. 선수들은 너무 불필요하게 다른 생각하지는 말고, 경기에만 집중하기를 바란다. 그 방법이 최선"이라고 강조했다.

홍명보호가 첫 승리에 도전할 오만과의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은 한국 시간으로 10일 오후 11시 무스카트의 술탄카부스 경기장에서 킥오프한다.

#축구 #국가대표 #홍명보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