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나미스 원, '프로젝트 KV' 개발 중단

레드 아카이브 논란… 8일 공식 SNS로 프로젝트 KV 개발 중단 공지

디나미스 원이 넥슨 '블루 아카이브'와의 유사성으로 논란이 된 '프로젝트 KV'의 개발을 중단했다. 공식 홈페이지 오픈 및 정보 공개 이후 8일 만에 내린 결정이다.

디나미스 원은 8일 공식 SNS로 "프로젝트 KV에 대한 논란과 이슈로 심려를 끼쳐드린 것에 사과드린다"며 프로젝트 KV의 개발 중단 소식을 알렸다.

이어 "많은 것이 미숙했기에 발생한 걱정과 염려 속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저희의 미숙함이 여러분에게 상처와 불편을 드리지 않도록 프로젝트 KV를 중단한다"는 말로 프로젝트 KV 개발 중단 소식을 알렸다.

디나미스 원은 "프로젝트 KV를 응원해주신 팬 분들,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의 팬 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을 전했다. 프로젝트 KV 개발이 중단됨에 따라 관련된 자료는 삭제될 예정이다. 

한편, 프로젝트 KV는 디나미스 원 개발 스튜디오인 '스튜디오 아라야'를 중심으로 개발했던 서브컬처 게임이다. 지난 5월 프로젝트 타이틀이 처음 세상에 알려졌고 지난 8월 슈퍼 티저 프로모션 영상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

하지만 공개 직후 블루 아카이브와의 유사성 논란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수많은 게이머가 캐릭터, 세계관 특징이 블루 아카이브와 매우 유사하다고 평가했다. 시대적 배경은 다르지만 블루 아카이브의 공강적 배경처럼 학원 도시라는 무대를 내세웠으며 캐릭터들의 머리 위에는 블루 아카이브 캐릭터의 '헤일로'와 유사한 광륜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프로젝트 KV 명칭 또한 키보토스(Kivotos)'의 약자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팬들은 프로젝트 KV를 '레드 아카이브'라는 별명으로 불렀고 박병림 대표를 포함해 前 블루 아카이브 개발진이자 現 디나미스 원 핵심 인력인 김인, 양주영, 임종규에게 질타를 쏟아냈다.

프로젝트 중단 소식을 접한 게이머들은 "계속 일본어로만 소통하다가 왜 갑자기 한국어로 공지하는지 모르겠네", "한국 패싱 아니었나?", "얼마나 안일하게 도전장을 던진 행동인가", "공개할 땐 일본어로 하고 종료할 땐 한국어네", "책임을 개발 중단으로 하는 것도 웃기네", "다른 프로젝트는 정상인지 궁금하다", "어그로 제대로 끌어보려고 했다가 무리수였다는 것을 깨달았네", "이전 회사 아이디어, 현재 서비스 중인 게임 테마를 퇴사하자마자 써먹는 것은 예의가 아니지" 등 향후에도 관련 사건이 재발하지 않길 당부했다. 

suminh@gametoc.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