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금고 결정 2주 앞으로…‘신의 한수’ 고심하는 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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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15조 원 예산을 관리하는 부산시금고 심의·선정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여 은행들이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 선정부터 지역민심 얻기까지 막판 전략짜기에 고심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4일 주·부금고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시금고 참여 은행들의 모든 신경은 오는 24일 심의위원회에서 펼치는 PT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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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T발표·지역상생 막판전략 올인
- 시민단체는 부산은행에 ‘힘 싣기’
연간 15조 원 예산을 관리하는 부산시금고 심의·선정일이 2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참여 은행들이 프레젠테이션(PT) 발표자 선정부터 지역민심 얻기까지 막판 전략짜기에 고심한다.
8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4일 주·부금고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를 개최한다. 심의위원은 시 소속 3급 이상 공무원과 시의회 추천인, 대학교수 변호사 등 금고업무 관련 전문가 가운데 10명 안팎으로 선정한다.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심의일 당일 오전 또는 전날 저녁 선정 사실을 알릴 예정이다. 심의 결과는 순위·총점 등을 부산시장에게 보고한 뒤 공개한다. 이르면 심의 당일 발표할 수 있다는 얘기다.
주금고가 ‘3파전’으로 치러지는 등 예상보다 경쟁이 뜨거워지면서 참여 은행들도 입찰 부담이 가중된다. 시금고 담당자들 사이에선 “잠도 잘 못 자겠다”는 곡소리가 나올 정도다.
시금고 참여 은행들의 모든 신경은 오는 24일 심의위원회에서 펼치는 PT에 집중된다. 지난달 14일 제출한 제안서를 바탕으로 심의위원 대상 PT와 질의응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재정 건전성, 지역사회 공헌, 시민편의성 등 정량평가뿐만 아니라 정성평가 역시 주요 심의사항이기 때문에 막판 총력을 쏟아붓고 있다. 정성평가에는 금고 운영관리능력, 전산센터 운영계획, 신규 제안사항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내용 못지 않게 PT 발표자에 대한 고심도 있다. 대개 팀장급이 발표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지만 경쟁이 가열되면서 중량감 있는 임원급을 내세울 수도 있다는 것이다. A 은행 관계자는 “발표자는 아직 못 정했다. 전략적으로 고민할 문제”라며 “심의위원에게 시금고 운영능력과 의지를 가장 잘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귀띔했다.
지역사회 마음을 얻으려는 노력도 보인다. BNK금융그룹은 최근 역대 최대 금액인 18조 원대 규모의 지역상생안을 내놨다. KB국민은행은 부산지역 소상공인 육아지원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과 달리 10인 이하 영세사업장 등 소상공인은 육아지원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금융기관이 팔 걷고 돕겠다는 취지다.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기관을 강조하면서 시중은행의 지역 밀착도를 높이려는 전략으로 읽힌다.
시금고 출사표 이후 시민단체로부터 눈총을 받는 IBK기업은행은 금융당국이 발표한 지역재투자 평가 ‘최우수’(부산 등 9개 지역)를 강조하며 민심 달래기에 나선다.
지역 시민단체들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과 막대한 자본을 앞세운 시중은행이 시금고 경쟁에 참여하는 건 공정하지 못하다며 잇따라 기자회견·성명을 냈다. 이들은 “지역경제에 재투자 할 수 있는 금융기관이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사실상 부산은행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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