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상차림비용, 지난해보다 1.6%↑…폭염에 배추·무·조기 등 올라
추석 연휴를 앞두고 차례상에 올릴 성수품 준비하는 분들 계실 텐데요. 작년에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값은 좀 안정됐지만, 생선과 채솟값은 여전히 부담스러운 걸로 나타났습니다.
공다솜 기자입니다.
[기자]
차례상에 올릴 조기가 한 마리씩 포장돼 있습니다.
비싼 가격 탓에 명절을 앞두고도 찾는 손님이 줄었습니다.
[이승희/수산물 상인 : 보통 기본적으로 다섯 마리 아니면 세 마리까지. 한 마리 사시는 분이 없었거든요. 가격이 비싸서 그런지 한 마리씩을 많이들 찾으세요.]
폭염으로 수온이 올라 어획량이 줄자 조기 가격은 일 년 새 40% 가까이 뛰었습니다.
지난해 '금사과'로 불렸던 사과는 햇사과가 출하되며 가격이 떨어졌지만, 배는 전년 대비 120% 올랐습니다.
배추와 시금치 가격도 지난달보다 많이 올랐습니다.
[조영녀/서울 녹번동 : 과일값도 좀 비싼 것 같아. 풍년이라 많이 싸졌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은 것 같더라고. 알배기 배추도 엄청 쌌었거든. 그런데 지금 엄청 비싸.]
정부는 역대 최대 수준으로 물량을 풀어 성수품 가격을 잡겠다는 계획이지만, 인건비 등이 올라 공급이 늘어도 가격은 생각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안호철/농산물 상인 : 햇배가 나왔죠. 햇과일이 나온다 해도 시골 인건비가 비싸서 (가격이) 떨어지는 건 없어요. 요즘 시골 인건비도 서울이나 똑같아서.]
올해 추석 차례상 차림 비용은 20만원을 넘겨, 지난해보다 1.6% 올랐습니다.
[영상디자인 이정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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