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월 만에 만난 明·文 “檢수사는 정치탄압”…與 “방탄동맹”

김미희 기자 2024. 9. 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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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조사에 직면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정치 탄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민주당 이 대표는 8일 오후 신임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치 탄압이며,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비판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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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봉하 방문 뒤 평산 찾아

- 文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
- 준비 안 된 대통령 집권해 혼란”
- 與 “재판영향 주려는 꼼수회동”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검찰조사에 직면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정치 탄압’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국민의힘은 ‘사법리스크’에 처한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의 ‘방탄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경남 양산 평산마을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에서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하고 있다. 뒤쪽은 민주당 김민석 수석최고위원. 더불어민주당 제공


민주당 이 대표는 8일 오후 신임 지도부와 함께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예방한 자리에서 문 전 대통령을 만나 최근 검찰수사에 대해 “지금 정부가 하고 있는 작태는 정치적으로도 법리적으로도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 정치 탄압이며, 한 줌의 지지세력을 결집하기 위한 수단 아니냐”고 비판했다고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최근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이 사위였던 서모(44)씨를 이상직 전 민주당 의원이 소유한 타이이스타젯 항공에 취직시키는 과정에서 경제적 이익을 얻은 것으로 보고, 뇌물수수 혐의 피의자로 입건했다.

이에 문 전 대통령은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또 “민주당이 재집권 준비해야 한다. 준비 안 된 대통령이 집권해 혼란스럽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수석대변인은 또 “두 분이 지난 정부까지 진행했던 검찰개혁의 미완에 대해 공감했다”며 “검찰의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보복의 수단이 되고 있는 이 현실에 대해서 같이 개탄하고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는 건 지난 2월 이후 7개월 만이었다.이날 회동은 40여분간 이어졌다.

문 전 대통령 예방에 앞서 이 대표는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권 여사는 이 자리에서 “일련의 상황이 걱정된다”며 “당에서 중심을 갖고 잘 대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배석한 조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일련의 상황’은 문 전 대통령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민생을 잘 챙겨달라”는 권 여사의 당부에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민주당 이 대표가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검찰의 정치 탄압을 주장한 것에 대해 ‘방탄 동맹’이라고 비판했다.

박준태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오늘 만남은 야권의 정치세력화로 검찰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회동”이라고 밝혔다. 대장동 의혹 등 사법리스크로 재판을 받는 ‘전 사위 특혜채용 의혹’이 불거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은 자신들을 향한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주기 위한 정치적 의도라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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