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통’으로 숨통…주담대 조이자 신용대출 늘었다

이주빈 기자 2024. 9. 8.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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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가 시작된 뒤 나흘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증가 폭은 외려 확대됐다.

주담대 증가 폭이 낮아진 건 이달 1일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2단계 스트레스디에스알(DSR)이 시행된데다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대출심사 강화를 은행권에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용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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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기준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 신용대출 잔액은 103조3921억원으로, 지난 8월 말(103조4562억원) 대비 4759억원 늘었다. 연합뉴스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가 시작된 뒤 나흘 동안 주택담보대출 증가 폭이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신용대출 증가 폭은 외려 확대됐다. 규제 강화로 줄어든 대출 한도를 벌충하기 위해 마이너스통장을 소비자들이 적극 활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5대 은행(케이비(KB)국민·신한·하나·우리·엔에이치(NH)농협)의 가계대출 실적 자료를 보면, 5일 현재 주담대(전세대출 포함) 잔액은 약 569조5천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견줘 9천억원가량 늘었다. 영업일 기준으로 1영업일당 약 2천억원 불어난 것이다. 지난달 1영업일 평균 증가 폭(약 4천억원)의 절반 수준이다.

주담대 증가 폭이 낮아진 건 이달 1일부터 대출 한도를 축소하는 2단계 스트레스디에스알(DSR)이 시행된데다 금융당국이 주담대를 중심으로 한 대출심사 강화를 은행권에 주문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다만 1영업일당 평균 2천억원이 불어난 건 여전히 주담대 불씨가 사그라들지 않았다는 게 정부와 은행권의 시각이다.

더욱 눈길을 끄는 부분은 신용대출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이다. 5일 현재 5대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약 103조9천억원으로 지난달 말에 견줘 약 5천억원 불어났다. 지난달 한달 동안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이 약 8천억원이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달 들어 신용대출이 빠른 속도로 불어나고 있다는 걸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는 “주택 관련 대출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거나 추가로 강화될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부족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려 마이너스통장 한도를 높이거나 새로 개설하는 고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이달 들어 나흘간 늘어난 신용대출 잔액의 96.7%가 마이너스통장 몫이었다.

주담대와 신용대출 등을 모두 합한 가계대출 잔액은 5일 현재 약 726조6천억원으로 지난달 말보다 약 1조2천억원 증가했다. 가계대출은 지난 7월과 8월 각각 약 7조2천억원, 9조6천억원씩 폭증세를 이어간 바 있다.

이주빈 기자 ye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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