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지지 않았나요?" 환상퍼팅으로 빚은 첫 우승, '특급 루키' 유현조 커리어가 새로 열렸다 [이천 현장]
유현조(19·삼천리)가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따내며 신인왕을 예약했다. 우승을 결정지은 환상적인 장거리 퍼트에 스스로도 만족감을 감추지 못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66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성유진(24·한화큐셀·11언더파 27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인 동메달, 단체전 은메달을 수확한 유현조는 올 시즌 신인으로서 투어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3차례나 톱 10 입상을 하며 신인왕 레이스에서 선두를 달리던 유현조는 이날 우승으로 상금 2억 1600만원을 손에 넣었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으나 전반 보기 2개를 범하며 배소현(프롬바이오)에게 선두 자리를 내줬다. 우승 후 만난 배소현은 "전반까지만 해도 우승 생각지 않았다. 최선을 다해서 3등, 혹은 5등이라도 하자는 생각을 했다"며 "우승이 이렇게 한 번에 올지 몰랐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했다. 우승이 아니어도 좋은 경험이 되겠다고 생각했다. 보기 2개를 하면서 '역시 멀었구나' 싶었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러나 9번 홀부터 파4 3개홀에서 연속 버디를 낚으며 선두로 뛰어올랐다. 특히나 성유진(한화큐셀)에 아슬아슬한 한 타 차 리드를 이어가던 17번 홀(파4) 18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스스로도 우승을 확신했다. 마치 첫 번째 우승을 확신하듯 손가락 하나를 치켜들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유현조는 17번 홀 버디 성공 후 우승을 확신했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고개를 끄덕이며 "넣을 것이라고는 생각지 않았다. 무조건 파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면서도 "솔직히 우승하려면 긴 퍼터가 하나쯤은 들어가야 된다고 생각했다. 앞서 파3 홀에선 아쉬웠는데 17번 홀에서 들어가서 '이거지' 싶었다"고 만족스러운 미소를 보였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종 라운드 후반에 인생 경기를 펼쳤지만 유현조는 프로 첫 우승을 안겨준 이날의 의미를 더 무게감 있게 느꼈다. "(항저우 때보다 기쁜 건) 완전히 지금"이라며 "지금도 빨리 돌아가서 17번 홀 영상을 보고 싶다"고 들뜬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프로 데뷔 후 초반엔 적응기를 거쳤지만 가능성을 보이더니 어느새 우승까지 품에 안았다. "프로암 대회를 하고 이후 본 스케줄을 소화하는 것이 힘들었다. 원래 가끔하던 걸 주말마다 하니까 익숙지 않았고 그린 스피드 적응에도 힘을 많이 썼다"며 "퍼터가 안 되니 샷도 안 되고 계속 무너지는 걸 반복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젠 완벽히 적응을 끝마쳤다.
앞서 올 시즌 18개 대회에서 쌓은 상금 만큼 큰 금액을 메이저퀸에 등극하며 손에 넣게 됐다. 우승 직후 중계사와 인터뷰에서 아버지에게 "시계를 사 드리겠다"고 공언한 유현조는 "투어에 왔을 때 목표가 내 집 마련이었다. 100% 현금으로는 어렵고 서울에서 구하거나 엄청 좋은 곳을 가는 건 아니라도 내 집 마련이란 목표에 조금은 가까워진 것 같다"고 미소를 보였다.
이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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