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연휴’ 앞두고 추석 전 ‘미리 성묘’ 행렬…전국 도로 북새통

주말과 이어지는 황금연휴에 추석 전 성묘객 많아져

추석 연휴를 일주일 앞둔 8일 경기 파주시 한 선산에서 일가 친인척들이 추석 성묘를 지내고 있다. 백동현 기자

추석 연휴가 주말과 이어지며 ‘황금연휴’가 된 탓에 무더위가 채 가시지 않은 8일 전국 추모시설에는 미리 성묘하려는 시민들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성묘객들은 준비한 음식을 정성스럽게 차려놓고 조상의 묘 앞에 엎드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빌었다. 무성하게 자란 풀을 베며 봉분을 다듬기도 했다.

납골 11만기와 분묘 3만9000기가 있는 인천가족공원에는 이날 오전에만 성묘객 2만9000명이 다녀갔다. 이곳은 명절 연휴 35만 명가량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의 장사시설이다.

인천시는 성묘객이 더욱 많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추석 당일 인천가족공원을 향하는 차량 진입을 전면 통제하고 셔틀버스를 무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공공 봉안시설인 울산하늘공원, 도심에 있는 옥동공원묘원 등에도 조상을 찾은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충북 청주의 목련공원과 가덕 천주교 묘지, 경기도 천주교 용인공원묘원과 화성 함백산추모공원, 서울시립 용미리 공원묘지, 강원 춘천안식공원, 광주 영락공원과 망월동 시립묘지 등에도 성묘객 차량이 줄을 이었다.

성묘객들이 몰리면서 주요 국도 곳곳에서는 차량 정체 현상이 빚어졌다. 부산 외곽 고속도로는 일부 구간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았고, 용인서울고속도로나 영동고속도 등 주요 도로도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벌초 도중 벌에 쏘이는 사고도 발생했다. 전날 전남 여수시 소라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벌초하다 벌에 쏘여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전날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송라면에서는 50대 남성이 벌초하다 갑자기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결국 숨졌다.

민정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