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을 어찌할까” 중국이 머리싸맬 때, 한국엔 ‘환승’ 기회라는 이 남자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박제완 기자(greenpea94@mk.co.kr) 2024. 9. 8.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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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는 8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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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5회 세계지식포럼 9일 개막
베클리 교수 “中 대만침공 가능성 커”
나발니 부인 “푸틴 은닉재산 동결을”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학 정치학 부교수
“미국과 중국의 갈등은 앞으로 계속될 것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맹을 지금보다 강화해야 합니다.”

국제관계 전문가인 마이클 베클리 터프츠대 교수는 8일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 미·중 갈등이 심화될 경우 한국은 중국이 아닌 미국과의 관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지금까지 중국이 한국의 최대 경제파트너였지만 중국 경제 둔화로 더 이상 한국은 중국과의 경제교류에서 예전만큼의 이익을 얻을 수 없게됐다”며 “중국 경제는 구조적 문제에 직면한 반면 미국 경제는 점점 강해지고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한다”고 말했다.

안보 관점에서도 미국과 동맹 강화가 중요하다고 했다. 베클리 교수는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과 중국의 지역내 영향력 증가는 한·미 안보 동맹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보여준다”며 “한국 정부는 미국과 방위협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새로운 기술 협력에 참여하는 것을 우선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클리 교수는 대만 관계에 대해선 “중국은 국내 압력이 커질 경우 앞으로 몇년 안에 무력충돌의 비용보다 무력사용을 하지 않는 비용이 더 크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직면한 경제 둔화, 국제적 감시 강화, 대만 방어능력 강화로 인해 리스크 계산이 달라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 2월 교도소에서 갑작스럽게 사망한 러시아의 야당 지도자 알렉세이 나발니의 부인 율리야 나발나야 여사는 서면 인터뷰를 통해 “러시아에 대한 제재는 푸틴 대통령과 그의 측근인 재벌들(올리가르히)이 세계 곳곳에 숨겨둔 재산을 찾아내 동결하는 방법으로 이뤄져야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도 푸틴 정권은 범죄정권이라고 목소리를 높여주길 바란다”며 “이웃 국가들과 다투지 않고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미래의 아름다운 러시아’를 만드는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세계지식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한 전문가들은 한국 AI 산업의 미래를 낙관했다. 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아르투로 브리스 재무학 교수는 “기술 친화적인 문화와 기술 인프라가 잘 갖춰진 한국은 전세계 AI 전문가들을 채용하기에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 투자회사인 요즈마 그룹을 이끄는 이갈 에를리히 회장은 “인재 경쟁력이 높은 한국은 지식 집약적인 산업을 창업하기에 유리하다”며 “이스라엘과 같은 창업강국이 되려면 제약·AI 분야의 창업이 유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대를 이끄는 지식인들이 모여 만드는 세계 최고의 지식축제인 ‘제25회 세계지식포럼’이 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호텔에서 막을 올린다. 올해로 25주년을 맞는 세계지식포럼은 ‘공존을 향한 여정’을 주제로 오는 11일까지 사흘간 진행한다. 총 110여개 세션이 펼쳐지며 250여명의 글로벌 연사가 참여한다.

연사들은 강연을 통해 각각 미국 대선을 전후한 세계의 움직임과 AI 혁신이 가져올 미래 모습을 예측하고 세계 각국이 공존하기 위한 방법과 새로운 세계질서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은 무엇인지 청중들과 함께 탐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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