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회의' 소집한 최태원 "나부터 더 열심히 뛰겠다"

오현우 2024. 9. 8.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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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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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영환경 녹록지 않아
SK의 AI·반도체·에너지 사업
국가 경제·안보서 핵심 역할
사명감 가지고 경쟁력 힘써야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이 그룹 내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에게 “글로벌 경영 환경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미래 핵심 사업에 대한 각국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며 “촉을 높이 세우고 기민하게 대응하자”고 주문했다.

SK그룹은 최 회장이 지난 7일 서울 서린동 사옥에서 주요 계열사 임원을 모아 글로벌 경영환경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8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는 최창원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유정준 SK아메리카스 대표, 서진우 SK 중국대외협력총괄 부회장, 장용호 SK㈜ 사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등이 참석했다.

최 회장과 주요 경영진은 9월 일본 총리 선거, 11월 미국 대선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와 미국의 경기 침체 등 글로벌 경영 환경이 사업에 미칠 영향을 점검했다. 이에 따른 사업별 대응 방안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 회장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인공지능(AI)과 반도체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빠르게 키워야 하는 게 우리의 과제”라며 “쉽지 않지만 반드시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나부터 더 열심히 앞장서 뛰겠다”고 덧붙였다.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겸하고 있는 최 회장은 올해 들어 각국을 오가며 SK그룹의 핵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4월과 6월 미국, 대만에서 엔비디아,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등 빅테크 수장과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일에는 미국 상원의원 대표단과 경제협력 증진 방안을 논했다. 5일에는 국회에서 여야 대표를 만나 AI와 반도체에 관한 초당적 지원을 요청했다.

최 회장은 “SK가 영위하는 AI, 반도체, 에너지 솔루션 사업 모두 국가 경제와 안보 측면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다”며 “그만큼 사명감, 자긍심을 갖고 사업 경쟁력 제고와 사업 생태계 확장에 더 힘쓰자”고 주문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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