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검찰 수사에 "당당히 임하겠다"…이재명 "정치탄압"
[뉴스리뷰]
[앵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늘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자신을 향한 검찰 수사에 당당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지만, 불편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습니다.
이재명 대표도 '정치 탄압'이라고 가세했습니다.
보도에 장보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후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40분가량 예방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이 새 지도부의 방문에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느 때보다 강하고 일사분란한 지도부가 이끄는 민주당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이 대표가 최근 문 전 대통령과 가족을 향한 검찰 수사에 관해 '정치탄압'이라고 언급하자, 문 전 대통령은 "당당하게, 강하게 임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이 대표와 문 전 대통령이 검찰의 수사가 흉기가 되고 정치보복의 수단으로 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서 같이 개탄하고 공감했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조 수석대변인은 두 사람이 "'준비되지 않은 대통령이 집권해 나라를 혼란으로 몰고 가고, 불안을 키워 국민의 걱정이 크다'는 데 공감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이 대표는 오전에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습니다.
조승래 수석대변인은 권 여사가 지금 일련의 상황들에 대해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고 했고, 이재명 대표는 당에서 중심을 잡고 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7개월 만에 이뤄진 두 사람의 이번 만남에 국민의힘은 즉각 '극적인 원팀 선언 배경에 의심을 품는 국민이 많다'고 지적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사법 리스크로 위기를 자초한 두 사람의 '방탄동맹'이라며 수사와 재판에 영향을 미치겠다는 노골적 의도가 담긴 꼼수 회동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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