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의 첫 승 올린 유현조 "집에 가서 영상 돌려볼 거예요"

이태권 기자 2024. 9. 8. 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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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활짝 웃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파72·6686야드)에서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5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로 2위 성유진(24·한화큐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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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우승한 유현조. 사진┃STN뉴스

[이천=STN뉴스] 이태권 기자 = "얼른 집에 가서 중계 영상 돌려보고 싶어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 대회에서 감격의 첫 승을 거둔 '루키' 유현조(19·삼천리)가 활짝 웃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이천(파72·6686야드)에서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2개와 버디5개를 기록해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파로 2위 성유진(24·한화큐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유현조는 "전반에 경기가 풀리지 않았는데 후반에 연속 버디를 잡으면서 나도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가졌는데 17번 홀에서 퍼트가 들어가면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우승 소감을 전했다.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올려 의미를 더했다. KLPGA투어 신인이 데뷔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첫 승을 올린 것은 지난 2013년 전인지(30·KB금융그룹)에 이어 11년만이다. 이밖에도 루키 시즌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을 거둔 선수로는 배경은을 비롯해 전미정, 신지애, 백규정 등이 있다.

유현조는 "첫 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한 것이 아직 실감이 아직 안난다 몇 주 지나서 통장에 상금이 들어오면 알 것 같다"고 말하는 한편 "내 나이에 맞게 밝고 골프를 즐기면서 플레이하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8일 열린 KLPGA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에서 정상에 오른 유현조.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이번 대회에서 드라이버 대신 3번 우드로 지키는 티샷을 해서 화제가 된 유현조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는 3번 우드로 안정적이고 페어웨이를 지켜야되는 플레이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사실 오늘 티샷이 잘 안돼서 소용이 없었지만 그래도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기 위해 3번 우드를 자주 사용했다"고 밝히며 "초반에 샷이 흔들렸지만 이후 전반 마지막 홀에서 버디를 잡고 10번 홀에서 세컨 샷이 미스가 났다고 생각했는데 핀에 붙어 전환점이 됐다"고 설명했다.

이후 마지막 홀을 남기고 짜릿한 18m 장거리 퍼트를 성공시키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유현조는 "우승하려면 긴 퍼트가 하나 들어가줘야된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16번 홀(파3)에서 기대를 했다. 버디 퍼트가 안들어가면서 실망을 했는데 17번 홀에서 18m 퍼트가 떨어져서 우승할 수 있겠다 싶었다. 공이 점점 핀에 가까워질수록 저도 모르게 손을 들었는데 제가 봐도 멋있었다"고 활짝 웃었다.

유현조는 이번 대회를 주최한 KB금융그룹과의 인연도 소개했다. 지난 2022년 아마추어 시절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해 지난 해 아마추어 신분으로 이 대회에 출전해 아마추어 부문 우승도 차지했다고 밝힌 유현조는 "아마추어 시절에도 KB에서 주최한 대회에서 첫 우승을 차지했는데 프로 첫 승도 KB대회에서 따내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8일 열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우승 기자회견에 참석한 유현조. 사진┃STN뉴스 손진현 기자

우승 직후 방송 인터뷰로 아빠에게 시계를 사준다고 밝힌 유현조는 "프로 데뷔하고 내 집 마련이 꿈인데 첫 승으로 그에 한 발 더 다가선 것 같아 기쁘다"고 전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단체전 은메달, 개인전 동메달을 따기도 했던 유현조는 "그때보다 첫 승을 따낸 지금이 훨씬 좋다"고 밝히며 "빨리 집에가서 영상을 돌려보고 싶다"고 발랄하게 인터뷰를 마쳤다.

STN뉴스=이태권 기자

agonii@stnsport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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