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시대` 기업 80% IT현대화 투자한다
노후화 시스템, 최신 기술 대체
성능 향상·비용 절감 역할 톡톡
기업 경쟁력 지속적 유지 기대도
생성형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함에 따라 정보기술(IT) 인프라의 현대화가 기업의 생존 필수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성형 AI를 도입해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기존의 노후화된 시스템을 최신 기술로 대체하는 IT 현대화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생성형 AI도입에 IT 현대화는 필수= 8일 하이브리드 멀티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인 뉴타닉스(Nutanix)의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기업의 80%는 IT 현대화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보고서는 전 세계 1500명의 IT 및 데브옵스(DevOps)·플랫폼 엔지니어링 의사결정권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다.
뉴타닉스는 "응답자 90%가 AI를 조직의 우선 과제로 꼽았다"면서 "AI 워크로드를 더 쉽게 지원하고 확장하기 위해서는 조직의 IT 인프라를 향상해야 한다는데는 응답자 91%가 동의했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자 중 85%는 조직이 AI 워크로드를 지원하기 위해 향후 1~3년간 IT 인프라 현대화에 대한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IT 현대화(IT Modernization)란 기업의 노후화된 IT 자원을 최신 버전으로 업그레이드하거나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을 의미한다. 신규 시스템을 도입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존 시스템을 보완해 최신 기술과 통합하는 것도 현대화의 일환에 해당된다.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레드헷(Red Hat)은 IT 현대화에 대해 "IT 환경에서는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빠르게 '구버전'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현대화는 다양한 산업군 전반의 대기업과 중소기업 모두 지속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복잡한 프로세스"라며 "IT 현대화는 오늘날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설명했다.
◇IT 현대화 왜 해야되는데?= 기업이 생성형 AI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IT 현대화가 필수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기업 컨설팅 전문 기업인 맥켄지앤컴퍼니(McKinsey&Company)는 '기술 서비스 및 생성형 AI(Tech services and generative AI)' 보고서에서 기업들이 AI 워크로드를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IT 인프라 현대화 투자를 필수 전략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AI가 대규모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려면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한 인프라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IT 현대화는 단순한 성능 향상을 넘어 비용 절감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노후화된 시스템을 유지하는 데 드는 높은 유지보수 비용을 줄이고, 자동화로 인프라 운영을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클라우드 전환은 물리적 서버 운영에 필요한 전기 및 냉각 비용을 줄일 수 있어 에너지 비용 절감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아울러 자동화된 IT 시스템은 인력 운영비 절감도 가능하다. IBM 보고서에 따르면 IT 현대화로 업무 자동화를 하면 인력 비용을 최대 30%까지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안 또한 기업이 IT 현대화를 추진해야 하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다. IT 현대화를 통해 기업은 클라우드 보안, 자동화된 위협 탐지 시스템, 실시간 모니터링 등 최신 보안 기능을 도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클라우드 환경에서는 보안 패치가 자동으로 적용되고, 데이터 암호화를 통해 안전한 데이터 관리가 가능해진다.
또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와 같은 새로운 보안 모델은 내부 및 외부의 모든 접근을 철저히 검증해 데이터 보호를 한층 강화할 수 있다.
로리 맥비티(Lori MacVittie) F5 수석 에반젤리스트는 '2024년 디지털 엔터프라이즈 성숙도 지수' 보고서에서 "생성형 AI의 폭발적인 진화는 단지 기술 발전을 넘어 디지털 비즈니스 전반의 지형을 새롭게 하는 변화에 대한 힘의 원천으로 부상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를 수용하고 자사의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를 AI 기반 자동화와 데이터 관리를 통합하도록 현대화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아기자 gnyu4@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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