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 후유증 턴 김도영, 역대 3호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 달성

KIA, 키움 꺾고 80승 고지...매직넘버 '6'

KIA 김도영이 8일 광주 키움전에서 8회말 1타점 3루타를 치면서 단일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광주=연합뉴스

올해 프로야구 흥행 돌풍의 주역 김도영(KIA)이 이번엔 단일 시즌 타율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달성했다.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김도영은 8일 광주 키움전에 3번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2000년 박재홍(현대)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에 이어 역대 세 번째 한 시즌 '3할-30홈런-30도루-100타점-100득점'을 완성했다. 이날 현재 김도영은 타율 0.345에 35홈런, 38도루, 100타점, 128타점을 기록 중이다.

지난 5일 광주 한화전에서 수비 도중 한화 페라자와 충돌한 뒤 부상 후유증으로 하루 쉬고 7일 키움전부터 다시 뛴 김도영은 8일 타점 2개를 수확해 100타점을 채웠다.

팀이 0-1로 뒤진 3회말 두 번째 타석 무사 1, 3루에서 내야 땅볼로 3루 주자를 불러들여 1-1을 만들었다. 8회말에는 소크라테스 브리토의 적시타로 2-2 동점을 이룬 뒤 이어진 1사 2루에서는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역전 1타점 3루타를 날렸다. 기세가 오른 KIA는 나성범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2루타 등으로 2점을 추가해 승기를 잡았다.

올 시즌 최연소 '30홈런-30도루', 월간 최초 '10-10', 사이클링 히트 등 각종 기록을 수립한 김도영은 남은 12경기에서 5홈런과 2도루를 추가하면 국내 선수 최초로 40홈런-40도루 클럽에 가입한다.

선두를 질주 중인 KIA는 이날 5-2로 이겨 시즌 80승(2무 50패) 고지를 선점했다. 정규시즌 우승을 위한 매직넘버는 이제 '6'이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선발 원태인의 호투로 NC를 10-2 누르고 2위 굳히기에 들어갔다. 잠실에선 LG가 이영빈의 연타석 홈런에 힘입어 한화를 14-3으로 크게 이겼다. 부산에선 SSG가 롯데를 11-6으로 꺾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김지섭 기자 onio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