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 대표주 콕 집었다…'1조달러기업 ETF' 상장

양병훈 2024. 9. 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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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3개 종목 최대 75%를 제외한 나머지는 AI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다른 미국 우량 종목에 투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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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DI 18번째 ETF
애플·MS·엔비디아 집중
TSMC·ASML 등도 편입
AI 부문별 고른 투자 효과
내일 유가증권시장 상장
보수는 업계 최저 수준

미국 빅테크를 중심으로 한 인공지능(AI)산업 생태계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가 나온다.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인 애플, 생성형 AI를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 AI 반도체를 주도하는 엔비디아 등 3개 종목에 총운용자산(AUM)의 최대 75%를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경제신문의 지수 브랜드 ‘KEDI’(Korea Economic Daily Index)를 활용한 열여덟 번째 ETF다.

 AI 이끄는 美 3개 기업에 75% 투자

삼성자산운용이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를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국내 언론사 중 유일한 지수산출기관인 한국경제신문사의 ‘KEDI 미국테크1조달러기업포커스’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 ETF는 미국 증시의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인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이 3개 종목이 AI산업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애플은 스마트폰 등 전자기기에 AI 하드웨어를 장착한 온디바이스 AI를 개발 중이다. 온디바이스 AI는 속도 등에서 성능이 뛰어나 급성장이 예상되는 분야다. 시장조사업체 가트너 등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 온디바이스 AI 기기 비중은 지난해 0.9%에서 2027년 39.8%로 높아질 전망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챗GPT로 생성형 AI 분야를 이끌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 중 마이크로소프트의 AI 클라우드 ‘애저’와 AI 비서 ‘365코파일럿’을 활용하는 곳은 지난 7월 기준 각각 65%, 60%에 달한다. 엔비디아는 AI 하드웨어의 핵심 자원인 그래픽처리장치(GPU) 시장 점유율이 약 90%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한다. GPU 등 AI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 534억달러에서 2027년 1194억달러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KODEX 미국테크 1조달러기업포커스 ETF는 이 3개 기업의 편입 비중을 종목당 최대 25%로 설정할 방침이다.

 연간 4회 리밸런싱에 최저 수준 보수

3개 종목 최대 75%를 제외한 나머지는 AI산업의 밸류체인을 구성하는 다른 미국 우량 종목에 투자한다. 이날 기준 각 종목 비중은 알파벳A 12.1%, 메타 4.8%, TSMC 미국 주식예탁증서(ADR) 2.0%, 브로드컴 1.9%, ASML홀딩ADR 1.1%, AMD 1.1%, 퀄컴 1.0% 등이었다. 이들 종목도 AI산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는 게 삼성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알파벳A, 메타는 각각 ‘제미나이’와 ‘라마’를 출시해 생성 AI 시장에서 마이크로소프트를 추격하고 있다. TSMC는 글로벌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점유율 1위 기업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이 주요 고객사다. ASML은 AI 반도체 제조에 필수적인 최첨단 노광장비 시장에서 사실상 독점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다.

편입 기업은 10개로, 종목에 투자하는 다른 ETF와 비교하면 수가 적은 편이다. 이가현 삼성자산운용 매니저는 “투자 종목을 10개 이하로 제한할 예정”이라며 “AI산업 집중 투자가 이 펀드의 운용 전략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ETF의 최초 기준가는 주당 1만원이며 환노출형 상품이다. 총보수는 국내 최저 수준인 연 0.3%로 책정했다. 기초지수 리밸런싱을 ‘매 분기 마지막 영업일의 3영업일 뒤’(이날 장 종료 이후)에 한다. 영업일 기준은 한국이 아니라 미국이기 때문에 다음 지수 변경일은 오는 10월 3일이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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