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초·성묘 행렬…폭염 속 전국 관광지 인파(종합)

신관호 기자 김기현 기자 김세은 기자 박소영 기자 오현지 기자 최창호 기자 2024. 9. 8.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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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에는 성묘객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왔는데, 벌써 명절 같네요."

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8일 전국 곳곳에서 벌초와 이른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북 경주시 경주공원묘원도 추석에 앞서 일찍 찾아온 성묘객들이 줄을 이었고, 강원 춘천시 경춘공원묘원도 마찬가지였다.

경춘공원묘원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성묘를 위해 방문했다"면서 "추석 연휴 인파가 몰릴 것을 걱정해 오신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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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모공원마다 이른 성묘객, 음식 가지런히 차리고 절 올려
강원 4대 명산 1만6000명…제주 해수욕장선 바다에 풍덩
추석을 앞둔 8일 경북 경주시 강동면 경주공원 묘원에서 성묘객들이 가족 묘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2024.9.8/뉴스1 ⓒ News1 최창호 기자

(전국=뉴스1) 신관호 김기현 김세은 박소영 오현지 최창호 기자 = “추석 연휴에는 성묘객이 많을 것 같아서 미리 왔는데, 벌써 명절 같네요.”

추석 연휴가 일주일여 앞으로 다가온 8일 전국 곳곳에서 벌초와 이른 성묘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무더위가 여전한 가운데 관광지는 늦여름을 즐기려는 인파로 북적였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오후 경기 용인시 처인구 이동읍 어비리 평온의숲에는 이른 오전부터 성묘객이 몰리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성묘객들은 양손 가득 준비한 음식을 가지런히 차려놓고 절을 올렸다. 오후 4시까지 확인된 평온마루 방문객만 약 4000명이었다.

경기 화성시 매송면 함백산추모공원도 마찬가지였다. 가족 단위 추모객들로 붐볐다. 가족과 함께 이곳을 찾은 이 모 씨(40대)는 "추석이 아직 며칠 남았지만, 성묘객들이 벌써 많이 찾아온 것 같다"며 "오랜만에 조상을 뵈니 뿌듯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인천가족공원도 7일부터 8일 사이 성묘객 행렬이 이어졌다. 지난 7일엔 5만 4747명, 8일엔 오후 4시까지 4만 7785명이 몰렸다. 이곳은 납골 11만기와 분묘 3만 9000기가 있는 곳으로서, 명절 연휴에 35만 명가량이 찾는 전국 최대 규모 장사시설이다.

경북 경주시 경주공원묘원도 추석에 앞서 일찍 찾아온 성묘객들이 줄을 이었고, 강원 춘천시 경춘공원묘원도 마찬가지였다. 경춘공원묘원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과 일요일 모두 많은 사람들이 이른 성묘를 위해 방문했다”면서 “추석 연휴 인파가 몰릴 것을 걱정해 오신 분들이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이른 성묘객들의 이동과 함께 관광 인파도 전국적으로 가득했다. 특히 강원은 8일 폭염특보와 비 소식에도 설악산과 오대산(월정사), 치악산, 태백산 등 도내 국립공원 4대 명산에만 1만 6000명이 넘는 탐방객이 찾아왔다.

이날 강원 주요 내륙을 비롯한 관광지들도 여행객들로 붐비는 하루를 보냈다. 평창효석문화제와 횡성더덕축제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축제와 원주 간현관광지를 비롯한 곳곳의 관광지들에 인파가 몰렸다.

울산에서는 늦여름 휴일을 차분하게 보내려는 시민들 모습이 눈에 띄였다. 박상진호수공원 내 북카페 지관서가에는 앉을 좌석이 없을 정도였다. 지자체가 공간을 내주고 지역 대기업이 후원해 설립된 북카페인데, 이날 시민들은 호수를 배경으로 차분하게 독서를 즐기며 휴일을 보냈다.

이날 제주 역시 낮 최고 체감온도가 34도를 웃도는 등 가을 문턱의 폭염 속에서 관광인파가 몰렸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선 수영복 차림의 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이 늦더위를 이겨내려 물놀이에 한창이었다.

또 함덕해수욕장에서 진행되는 제주레저힐링축제 수상레저 체험 부스에도 관광객이 몰려 수상스키나 보트 등을 타며 더위를 날렸다. 조 모 씨(28)는 "추석이 코앞인데 저녁때나 선선함이 느껴질 뿐, 낮에는 한여름처럼 숨이 막힌다"며 "언제쯤 진짜 가을이 올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제주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8일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해수욕장에서 외국인 관광객과 도민들이 물놀이를 하고 있다. 2024.9.8/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농산물 축제와 영화제가 한창인 충북 지역도 '철모르는 더위'를 잊은 인파로 북적였다. 농산물 직판장은 갓 수확한 농작물을 사려는 가족 단위 손님들로 붐볐고, 산과 계곡엔 늦더위 피서객들이 대거 몰렸다.

음성군에서 열린 '2024 음성명작페스티벌'에는 축제 마지막 날인 8일에만 1만여 명이 찾았다. 20회 제천국제음악영화제가 한창인 제천에서도 영화 마니아 등 전국서 몰린 인파로 북적였다.

skh88120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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