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실의 서가] 온 몸으로 지켜본 `코로나 감염병 기록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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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의예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보건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가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서 코로나 감염병을 온 몸으로 지켜본 코로나 기록서다.
책은 코로나19와 같은 또다른 신종 감염병이 닥치기 전 방역에 관심을 가졌거나 방역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신종 감염병의 편린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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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병 X 권준욱 지음 / 박영사 펴냄
연세대 의예과를 졸업하고 미국 미시간대에서 보건학 박사 과정을 수료한 저자가 보건복지부 공무원으로서 코로나 감염병을 온 몸으로 지켜본 코로나 기록서다. 코로나19 초기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을 역임하며 방역과 치료제, 백신 연구개발(R&D)에 종사한 3년여 기간의 경험을 토대로 효율적 전염병 대처에 대한 고민을 담은 책이다. 영국 보건안전청(HSA)이 향후 신종 감염병에 대응할 방역 관계자, 연구자들에게 남기는 내용이라는 제목으로 상세하게 기록해놓은 코로나19 백서의 개인판으로 볼 수 있다.
1부 '그 전쟁의 시작과 끝'은 코로나19 기간에 작성한 메모를 토대로 당시 상황을 시기별로 복기하고, 방역 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다. 2부 '감염병과의 전쟁 준비'는 코로나 이전 경험한 감염병 대응에 대한 준비와 실제 사례들을 기록했으며, 3부 '다시 시작되는 미래 전쟁'은 방역 십계명, 방역과 관련된 보건의료정책 열가지 제언을 실었다. 또다시 감염병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유의할 사항들을 10가지로 요약했다. 이에 더해 코로나19 이후 더 분명해진 방역과 관련된 보건의료 정책 방향에 대한 생각들도 '보건의료 정책을 위한 10가지 제언'으로 기술했다.
지금도 길거리에는 마스크를 착용한 사람이 많다. 코로나 이후 달라진 세상의 모습이다. 저자는 코로나 방역을 '전쟁'에 비유하며 "방역 십계명을 통해 '설마'를 머릿속에서 지우고, 항상 깨어있어야 하며 떠도는 해외 소문까지도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방역의 첫 단추부터 여러 요소별로 다양하게, 세밀하게, 그리고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하고 미리 시행해 봐야 한다는 것이다. 책은 코로나19와 같은 또다른 신종 감염병이 닥치기 전 방역에 관심을 가졌거나 방역에 종사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신종 감염병의 편린이라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작성한 기록이다. 초대형 감염병이 다시 발생할 경우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혜안을 알려줄 것이다.
강현철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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