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홈런-40도루 목표' 솔직한 21세 김도영 "테임즈처럼 2루 베이스 뽑아보고 싶다" [광주 현장]
김도영은 8일 광주광역시 북구에 위치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3번 타자 및 3루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김도영의 시즌 성적은 129경기 타율 0.345, 35홈런 100타점 128득점 38도루가 됐다. 이날 한 경기에만 2개의 타점을 올리며 개인 첫 100타점에 성공,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 2015년 에릭 테임즈(NC 다이노스) 이후 KBO 리그 역대 3번째로 한 시즌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에 성공했다.
100타점 상황도 극적이었다. 김도영은 2-2로 동점인 8회 말 1사 2루에서 아리엘 후라도의 체인지업을 받아쳤다. 타구가 3루 베이스를 맞으면서 키움 3루수 송성문이 잡지 못했다. 타구는 외야 파울 라인 끝까지 향했고 그사이 2루에 있던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홈을 밟았다.
경기 후 만난 김도영은 이 상황에 "그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잘 맞은 타구도 몇 개 잡히다 보니 중요할 때 나온 것 같다. 정말 기분 좋다"며 "그동안 약간 잘 맞은 타구들이 잡혔을 때 조금 그랬던 기분을 다 날려버릴 수 있는 타점인 것 같아서 정말 좋다"고 활짝 웃었다.
시즌 내내 100타점에 대한 욕심을 보였던 김도영이다. 그는 "항상 3루에 주자가 있을 때 내가 홈으로 못 불러드려서 의식하고 있었다"며 "(최)형우 선배님이 타점이 안 나올 때는 안 나오고 한 번 나올 땐 나온다고 해주셔서 내가 할 수 있는 거에 신경 썼다.
100% 몸 상태는 아니었다. 김도영은 3일 전 광주 한화 이글스전에서 수비 도중 요나단 페라자와 충돌해 어지럼증을 느꼈고 6일 하루를 온전히 쉬었다. 충돌 당사자인 페라자에게도 개인 SNS를 통해 사과받았다.
김도영은 "(그 정도 묵직함은) 처음 느껴봤다. 교통사고가 난 줄 알았다"고 웃으면서 "이 정도 아픔은 선수들이 다 가지고 경기에 나간다고 생각한다. 하루 쉬는 동안에도 나가고 싶은 마음이 많았다. 통증이 남아 있더라도 나가서 조금 뛰다 보면 풀린다고 생각했다. 지금도 통증 하나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고 담담하게 말했다. 이어 "페라자는 충돌 당시에도 계속 괜찮냐고 물어봐 줬다. 진심으로 걱정해줘서 확실히 고의는 아니었다고 생각하고 그다음 날에도 아침 일찍 SNS 메시지가 와 있어서 고마웠다"고 덧붙였다.
이제 김도영은 2015년 테임즈만이 해냈던 KBO 리그 최초 40홈런-40도루에 도전한다. 남은 12경기에서 5홈런 2도루를 해낸다면 국내 타자로서는 최초로 대기록에 성공하게 된다. 그는 "홈런은 여기서 끝나도 좋다. 비슷하게 가다가 끝나면 아쉬울 것 같다. 오히려 여기서 멈췄으면 좋겠다"고 말하더니 "음 아닌가. (40-40) 생각이 약간은 있는데 가까워지면 너무 아쉬울 것 같다"고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이번 30홈런-30도루-100득점-100타점은 KBO 역대 최연소 기록이기도 하다. 또한 KBO 역대 41번째 100득점-100타점, 역대 90번째 30홈런-100타점 기록도 달성했다. 김도영은 최연소 기록에 만족하기보단 꾸준하게 30-30을 할 수 있길 바랐다. 그는 "최연소 기록보단 한 시즌 30홈런-30도루와 100타점을 하게 돼 정말 좋다. 이 정도는 해야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아서 한 시즌, 한 시즌 꾸준하게 항상 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할 생각이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어린 시절 40홈런-40도루를 해냈던 테임즈에 대한 추억도 떠올렸다. 김도영은 "어린 시절에는 넘볼 수 없는 선수라 생각했다. 그만큼 대단한 기록을 세웠고 다른 세계 사람 같았다"며 "40도루 때 2루에서 베이스를 뽑는 장면이 생각난다. 정말 멋있었고 나도 기회가 된다면 40도루를 해서 그렇게 해보고 싶다"고 희망했다.
KIA는 김도영의 결승타에 힘입어 키움에 5-2로 승리, 80승 고지를 선점하며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김도영은 "아직 한국시리즈 진출이 확정은 안 났지만, 뛰는 걸 상상해 봤는데 실감이 안 난다. 어떤 느낌일지 정말 궁금하다. 한국시리즈에서 잘해야 진짜 좋은 선수라 생각하고 인정받는 선수가 될 것 같아서 항상 한국시리즈에 가는 상상을 하면서 가게 되는 날을 기다리는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한 정규시즌 우승을 이른 시일 내에 하고 싶다. 꼭 추석 때가 아니라도 최대한 빨리하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광주=김동윤 기자 dongy291@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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