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대회서 첫 승한 신인 유현조 “17번 홀 버디, 이건 신의 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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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 당찬 신인 유현조는 우승 소감도 남달랐다.
신인 선수가 KLPGA투어 데뷔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유현조가 10번째다.
유현조는 "17번 홀 퍼트는 내가 봐도 멋있다. 아직 17번 홀 영상을 보진 못했는데 다들 멋지다고 할 것 같다"면서 "긴 퍼트가 들어가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7번 홀 퍼트를 넣고 '이건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 "고 특유의 당돌한 화법으로 소감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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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번 홀 버디 퍼트가 들어가니까 ‘이건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어요. 내가 봐도 멋있다고 생각해요"
19세 당찬 신인 유현조는 우승 소감도 남달랐다. 8일 경기 이천의 블랙스톤이천(파72)에서 막 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에서 자신의 첫 우승을 따낸 뒤 특유의 밝은 모습을 선보였다.
신인 선수가 KLPGA투어 데뷔 시즌 메이저대회에서 우승한 것은 유현조가 10번째다. 특히 첫 우승을 메이저대회에서 가져온 것은 2013년 전인지 이후 11년 만이다. 올해 KLPGA투어에서 가장 유력한 신인상 후보였던 유현조는 이번 우승으로 사실상 수상의 8분 능선을 넘었다.
유현조는 "아직 우승이 실감 나지 않는다. 몇 주는 지나야 진짜 실감이 날 것 같다"며 "메이저대회라고 더 잘 치겠다는 생각은 해본 적 없는데 통장에 우승 상금이 들어오면 그 때 진짜 실감이 날 것 같다"고 미소지었다.
프로에 데뷔하며 ‘내 집 마련’이라는 목표를 세웠다는 유현조는 "골프를 잘 해서 꼭 집을 사고 싶었다. 오늘 우승으로 그 목표에 조금은 가까워 졌다"면서 "앞으로 너무 진지하게만 골프를 한다는 생각보다는 조금 더 내 나이에 맞게 즐겁게 골프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독 선두로 4라운드를 시작했지만 한 때 공동 선두가 4명이나 될 만큼 우승은 쉽지 않았다. 유현조 역시 "사실 너무 긴장돼서 잠도 잘 못 잤다. 언니들이 따라오는 게 무서워서 빨리 달아나고 싶었는데 그러지 않아 우승이 쉽지 않겠다는 생각도 했다. 그래도 10번 홀 두 번째 샷이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핀에 가까이 붙었고 터닝포인트가 된 것 같다. 그리고 17번 홀의 퍼트가 들어가고 여유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17번 홀 버디 퍼트는 승부의 마침표를 찍은 결정적인 결과다. 무려 18m나 떨어진 거리에서 과감하게 때린 퍼트가 깃대를 맞고 홀에 들어갔다. 유현조는 "17번 홀 퍼트는 내가 봐도 멋있다. 아직 17번 홀 영상을 보진 못했는데 다들 멋지다고 할 것 같다"면서 "긴 퍼트가 들어가야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17번 홀 퍼트를 넣고 ‘이건 신의 계시’라고 생각했다 "고 특유의 당돌한 화법으로 소감을 이어갔다.
사실 19세 유현조는 나이에 걸맞은 발랄한 성격이다. 골프 말고도 야구를 좋아하는 유현조는 올 시즌 가장 잘 나가는 팀인 KIA 타이거즈의 열렬한 팬이다. 지난해 10월에는 항저우아시안게임 골프 여자부 개인전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뒤 시구도 했다. 유현조는 우승한 뒤 "KIA가 불러준다면 언제든지 달려가겠다"면서 "윤영철을 좋아해 유니폼도 갖고 있지만 레슨을 해주라고 한다면 김도영을 해주고 싶다. 워낙 홈런을 잘 치니까 골프도 잘 할 것 같다"고 활짝 웃었다.
이천=오해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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