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바르샤바서 ‘원롯데’ 회의…“빼빼로 매출 1조원으로”

임재우 기자 2024. 9. 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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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과자 '빼빼로'를 매출 1조원대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의 첫번째 협력 전략 상품으로 삼은 빼빼로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롯데의 간판 과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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벨기에 신트니클라스의 길리안 생산공장을 점검하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롯데그룹 제공

롯데그룹이 과자 ‘빼빼로’를 매출 1조원대의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를 세웠다. 그룹의 모태인 제과 분야에서 한·일 롯데 협업을 통해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포석이다.

8일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지난 3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원롯데 식품사 전략회의’를 직접 주재했다고 밝혔다. 신 회장이 롯데의 벨기에·폴란드 생산공장을 둘러본 뒤 한국·일본 롯데 식품사 경영진을 모아 회의를 열었다. 롯데그룹은 “한·일 롯데는 2035년까지 빼빼로를 ‘글로벌 톱10·아시아 넘버원’ 브랜드로 키운다는 목표 아래 양사가 적극적으로 협력할 것을 다짐했다”고 밝혔다.

‘원롯데’는 신동빈 회장이 지난 2020년 일본 롯데홀딩스 회장에 취임하며 일본 롯데 경영권을 장악한 뒤 한·일 롯데그룹을 통합 경영하겠다는 방침을 말한다. 이번 출장엔 신 회장의 아들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다마쓰카 겐이치 롯데홀딩스 대표이사 등 한국과 일본 롯데 지주사 경영진도 동행했다고 롯데그룹은 밝혔다.

전략회의에서는 빼빼로를 포함해 한·일 롯데의 대표 브랜드 상품을 메가 브랜드로 육성하기 위한 중장기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한·일 롯데 사이의 ‘칸막이’를 없애 해외시장에서 공동 마케팅을 펼치고, 해외 유통망도 함께 사용해 판로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한·일 롯데의 제과 상품들은 상호 경쟁을 피하기 위해 해외 진출 국가가 겹치는 것을 피해왔다고 한다. 롯데는 “해외에서 한국 상품, 일본 상품이 아닌 ‘롯데 상품’이라는 브랜드 중심으로 고객과 소통하기로 협의했다”고 밝혔다.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의 첫번째 협력 전략 상품으로 삼은 빼빼로는 단일 브랜드로는 처음으로 지난해 연매출 2000억원을 돌파한 롯데의 간판 과자다. 미국·중동·동남아시아 등 50여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 올해 상반기 해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올라 국내 매출을 처음 앞섰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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