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용산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 동반 100% 첫 돌파

최용준 2024. 9. 8.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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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청담동·삼성동 등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간 실거주가 의무지만 경매는 이같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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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자치구 낙찰률 55.2%
응찰자수도 서울 평균 웃돌아
규제지역에도 실거주 의무 없어
투자자 가세하며 인기 고공행진
서울 내 투기과열지구로 묶인 강남3구(강남·서초·송파) 및 용산구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상급지 아파트 경매시장에 실수요자와 투자자까지 가세했기 때문이다. 경매업계는 당분간 상급지 입지의 경매 활황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4대 규제지역 낙찰가율 100% 돌파

8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3구 및 용산구 등 규제지역 낙찰률, 응찰자 모두 서울 평균을 웃돌고 있다. 경매법원에 오른 물건 중 낙찰되는 비율인 낙찰률은 4개 자치구 55.2%, 서울 전체는 47.3%다. 4개 자치구 경매물건당 평균 응찰자수는 9.38명으로 나타났고 서울은 6.99명이다. 규제지역 자치구별로 보면 송파가 낙찰률이 72.7%로 가장 높다. 강남이 12.6명으로 평균 응찰자가 가장 많다.

서울 내 규제지역과 나머지 21개 자치구는 낙찰가율에서 차이가 크다. 서울 평균 낙찰가율은 95.5%를 기록했지만 △강남 101.9% △서초 110.6% △송파 101.5% △용산 108.9%로 더 높았다. 올해 들어 4개 자치구 모두 10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 낙찰가율은 경매 물건 최초감정가(100%) 대비 낙찰가 비율로 100% 이상이면 감정가액보다 높게 낙찰된 것을 의미한다. 그만큼 인기가 높다는 뜻이다.

지난달 서울 내 낙찰가율 상위 4곳 아파트 물건은 4개 규제지역에서 나왔다.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 전용 118㎡이 71억1111만원에 낙찰됐는데 낙찰가율이 136.8%에 달했다. 용산구 래미안첼리투스 전용 124㎡는 38억5000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3.2%, 응찰자수는 8명이다. 가장 최근 실거래는 지난 6월 48억원이다.

■재건축 경매물건 관심 높아져

경매시장에선 서울 강남권 재건축 물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개발 진척에 따라 값이 오르는 만큼 매물이 귀하고 호가도 높은데, 경매로 낙찰받을 경우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투자가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실제 대치동 한보미도멘션 전용 141㎡은 39억5195만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 111%, 응찰자는 5명이 몰렸다. 압구정 미성1차 전용 106㎡은 39억19만원에 낙찰돼 낙찰가율 109.3%를 기록했다. 응찰자는 4명이 몰렸다.

경매 업계는 강남권 핵심 입지에 대한 내집마련 수요는 더 커졌다고 봤다. 매매거래량 상승세 및 금리인하 기대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주현 지지옥션 연구위원은 "강남권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송파구 잠실동, 강남구 압구정·대치동·청담동·삼성동 등 경매물건에 대한 관심이 높다"며 "토지거래허가구역 내 주택은 2년간 실거주가 의무지만 경매는 이같은 규제에서 자유롭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서울 규제지역 경매 인기는 계속될 것으로 봤다. 강남권 수요가 높은 상황에서 경매가 가장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살 수 있는 통로라는 이유에서다. 황규석 비전법률 경매 대표는 "경매 법원을 찾으면 현장 분위기가 호황기인 2020년에 가까워 지고 있다"며 "규제지역은 투자자 위주로 높은 금액에 낙찰되는 만큼 대출규제와 상관없이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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