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산업협회, 배달앱 3사 공정위에 신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지부 조합원들이 지난 6월 21일 오후 국회의사당 역 앞에서 '배달라이더 × 배달상점주 플랫폼 갑질 규탄대회'를 열고 오토바이 행렬을 선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배달의 민족, 쿠팡이츠, 요기요 등 배달앱 3사의 수수료 인상을 불공정 거래 행위로 간주하고 이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이들은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배달앱 중개수수료율에 대한 대응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수수료 문제 등으로 배달 플랫폼을 두고 외식업계의 여론이 점점 악화되고 있다.

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지난 6일 서울 강서구 프랜차이즈산업협회 회의실에서 '프랜차이즈 배달앱 사태 비상대책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8일 밝혔다.

앞서 배달의 민족은 지난달 배민배민1플러스(배민배달) 중개수수료율을 9.8%로 기존보다 3%포인트(p) 인상했다. 쿠팡이츠와 요기요의 중개수수료율 역시 각각 9.8%, 9.7%로 비슷한 수준이다.

비대위는 이번 신고와 함께 매달 전체 회의와 수시 분과별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 마련에도 나설 계획이다.

나명석 비대위원장은 "배달앱 3사가 올해 무료 배달 경쟁으로 인한 비용을 모두 가맹점에 전가해 배달 비중이 높은 치킨, 피자, 족발 등 관련 업계가 초토화되고 있다"며 "더 많은 브랜드가 함께 할 수 있도록 비대위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6월에는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라이더유니온 지부 조합원 100여명이 여의도에서 배달의 민족 배달 보이콧을 선언하고 배달앱 규제를 위한 입법을 촉구하기도 했다. 당시 배달 라이더 외에도 음식점주들 역시 해당 보이콧에 동참한 바 있다. 이들은 배달앱들이 높은 수수료율을 적용해 자영업자들이 힘들어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대형 햄버거 프랜차이즈 롯데리아 점주들은 최근 배민의 유료 멤버십 '배민클럽'에 대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