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xAI 기술 사용하고 매출 나누는 방안 논의"…머스크는 부인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로이터=연합뉴스

테슬라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만든 인공지능(AI) 스타트업 xAI의 기술을 사용하는 대신 향후 테슬라의 소프트웨어 매출 일부를 나누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7일(현지시간) 복수의 익명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가 xAI의 인공지능(AI) 모델이 자사 첨단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풀 셀프 드라이빙'(FSD) 구동을 지원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이에 따른 매출 일부를 xAI와 나눌 것"이라고 보도했다.

WSJ는 xAI가 전기차 음성 비서나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구동에 필요한 소프트웨어 개발도 지원할 수 있다며, 양사 간 매출 배분 시 계약 조건은 테슬라가 xAI 기술에 얼마나 의존할지에 달려있다고 전했다.

한 소식통은 xAI 임원진이 테슬라의 FSD 매출을 대등하게 나누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WSJ는 이 과정에서 테슬라의 매출과 AI 발전상황이 xAI로 넘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미 머스트 CEO가 테슬라의 인력·하드웨어를 xAI로 이동시키고 있으며, 이에 따라 이해 충돌에 대한 우려도 나오는 상황이다.

머스트 CEO는 WSJ 보도를 요약한 엑스(X·옛 트위터) 게시물에 대해 "해당 기사를 읽지는 않았지만 (매출 배분을 논의했다는) 위의 내용은 정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테슬라가 xAI 엔지니어들과의 논의에서 많은 것을 배웠고, 이는 자율 FSD 달서 촉진에 도움이 됐다"면서 xAI 모델이 거대해 테슬라의 차량용 추론 컴퓨터에서 구동될 수 없고, 이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임주희기자 ju2@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