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독도강치·두꺼비·부처와 목탁 형상 등 유물 포항서 대량 출토
서예 퍼포먼스 대가 쌍산(雙山) 김동욱 씨 400여점 보유
전 세계 유례없는 사례
바다와 육지가 지각변동으로 압축, 포항 지역의 특수한 자연의 힘으로 만든 유물·예술품 주장
경북 포항 냉수리·중성리 신라비에 이어 수천만년 된것으로 추정되는 '독도강치' 형상 등 각종 유물이 지역에서 대량으로 출토돼 학계로 부터 비상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등 국가유산 100여점을 보유한 포항시가 역사 자원을 활용한 고품격 문화도시로의 도약에 나선 가운데 지역에서 수천만년된 것으로 추정되는 유물이 발굴되자 해당 유물에 대한 역사·문화적 가치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또 "특히 조개가 박힌 유물 형상(일반적으로는 수석이라 칭함) 수천점이 토목공사장에서 발견돼 수석가게와 일반 수석인에게 판매됐다. 이 유물은 약 5000만년에서 8000만년 전에 포항지역 자연 지각변동으로 만들어진 자연 예술품이다"며 "역사성과 예술성의 가치는 국보급인 만큼 문화재청에 보물로 지정받기 위해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쌍산은 이번 유물 확보를 계기로 포항의 뿌리인 유물을 찾아 전국적인 전시회를 구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국회의원회관 1층 로비를 시작으로 전국적인 전시회를 통해 포항의 보물을 선보일 예정이다.
선사시대부터 근∙현대에 이르는 당대 우수한 조형 기술로 탄생한 문화유산부터 2300만 년 전 지질작용에 의해 형성된 자연유산 등 포항시는 우수한 문화와 자연이 융합된 국가유산의 보고라 할 수 있다.
시는 잠재된 국가유산 자원들의 학술적∙역사적∙예술적 가치를 규명하고, 국가지정유산으로 지정∙승격해 시민들이 향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 자원의 밑거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보경사 천왕문’과 ‘분옥정’, ‘용계정’도 최근 보물로 지정됐다.
이와 함께 청동기시대 바위그림 ‘칠포리 암각화’, 신라 504년 축조됐다고 전해지는 토성 ‘남미질부성’, 조선중기 성리학자 여현 장현광 선생이 기거하면서 각종 자연물의 승경(勝景)을 노래한 ‘입암 28경’ 등을 국가지정유산으로 승격하기 위한 학술조사∙발굴조사를 추진 중이다.
앞서 지난해 포항시에는 ‘금광리 신생대 나무화석’, ‘오도리 주상절리’,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 등 3건의 지질유산이 국가지정 자연유산(천연기념물)으로 지정됐다.
특히 ‘오도리 주상절리’의 지정으로 포항시는 전국에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주상절리 5개소 중 2개소(달전리∙오도리)를 보유한 유일한 지자체가 됐다.
시는 ‘오도리 주상절리’와 ‘금광동층 신생대 화석산지’에 대해 주상절리의 관광 자원화에 필요한 종합 정비계획을 수립, 자연유산 활용 인프라 구축 방안을 중장기 계획에 반영하고 이를 바탕으로 연차적 정비를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장기면 뇌성산에서 산출되는 ‘뇌록’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산출되는 희귀한 광물이다.
올해는 뇌성산 일대 뇌록이 추가 발견되는 범위를 확인해 지정 구역을 확대하고, 국산 뇌록 안료를 제조해 문화유산 보수 현장에 공급하기 위한 ‘뇌록연구센터’ 건립 기본구상 용역도 추진 중이다.
포항=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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