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롱도르 탈락→1골 3도움’ 무시알라 향한 나겔스만의 극찬, “언젠가 발롱도르 수상할 것”

[포포투=박진우]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은 자말 무시알라가 설움을 토해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이에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은 무시알라를 향해 극찬을 보냈다.

독일은 8일 오전 1시 헝가리 뒤셀도르프에 위치한 메르쿠르 슈필 아레나에서 열린 2024-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리그 A 조별리그 3조 1차전 헝가리와의 맞대결에서 5-0 대승을 거뒀다.

독일은 지난 8월 자국에서 개최된 UEFA 유로 2024에서 8강 탈락의 아픔을 겪었다. 독일 입장에서는 유독 아쉬웠던 대회였다. 유로를 끝으로 대표팀 은퇴를 선언한 ‘전설’들이 많기 때문. 토니 크로스를 비롯해 일카이 귄도안, 토마스 뮐러, 마누엘 노이어 등 그간 독일을 지탱했던 버팀목들이 모두 빠져 나갔다. 독일은 비로소 ‘세대교체’의 첫 출발을 알렸다.

헝가리전은 ‘세대교체’의 첫 선을 보이는 경기였다. 나겔스만 감독은 젊은 선수들을 적극 기용했다. ‘에이스’ 무시알라를 비롯해 플로리안 비르츠, 카이 하베르츠로 2선을 구성했다. 무시알라는 나겔스만 감독의 선택이 헛되지 않았음을 실력으로 증명했다.

무시알라는 말 그대로 경기를 지배했다. 무시무시한 공격포인트 생산 능력을 보여줬다. 전반 27분 무시알라는 박스 안에서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맞이했다. 욕심내지 않고 니클라스 퓔크루크에게 연결했고, 퓔크루크가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어시스트에 만족하지 않았던 무시알라다. 무시알라는 후반 13분 코너킥 상황에서 곧바로 역습 기회를 맞이했다. 상대 수비 2명이 따라오는 가운데, 중앙선 부근부터 드리블을 통해 골문으로 접근했고 침착한 마무리로 2-0을 만들었다.

비르츠와 환상호흡을 자랑하기도 했다. 후반 20분 좌측 박스 바깥에서 무시알라는 비르츠와 2대1 패스를 주고 받았다. 박스 안으로 침투하는 비르츠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비르츠가 강력한 슈팅으로 상대 골문을 갈랐다. 두 선수의 활약에 독일은 3-0으로 앞서갔다.

끝이 아니었다. 무시알라는 후반 31분 박스 안에 있던 알렉산더 파블로비치에게 침투 패스를 시도했고, 파블로비치가 깔끔한 슈팅으로 팀의 네 번째 득점을 만들었다. 무시알라는 이날 무려 1골 3도움을 올리며 독일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이후 독일은 후반 37분 하베르츠의 페널티킥 득점까지 더해 5-0 대승을 거뒀다. 무시알라의 활약에 힘입어 ‘세대교체 첫선’을 아름다운 승리로 장식한 독일이었다.

경기 직후 관심은 온통 무시알라에 쏠렸다. 최근 무시알라가 발롱도르 후보에서 탈락한 아픔을 겪었기 때문. 지난 5일 ‘프랑스 풋볼’이 발표한 발롱도르 후보 30명 명단에는 무시알라의 이름이 포함되지 않았다. 독일 ‘빌트’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의 막스 에베를 단장은 “발롱도르 후보에 오르는 모든 선수에 수상을 기원한다. 그러나 무시알라의 이름이 없는 것은 의외였다”라며 아쉬움을 표하기도 했다.

나겔스만 감독이 무시알라의 아픔을 어루 만졌다. 그는 “무시알라와 비르츠는 언젠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들은 그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며 환상적인 경기력을 보인 무시알라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요수아 키미히 또한 무시알라를 향해 찬사를 보냈다. 키미히는 “발롱도르 수상자를 결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무시알라는 확실히 그들 중 하나에 해당한다. 오늘 그것을 직접 보여줬다”며 무시알라를 치켜세웠다.

박진우 기자 jjnoow@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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