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말한다] 명동의 고뇌하는 사람 1969년 10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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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명동을 지나가다가 실의에 빠진 청년이 고개를 숙이고 고뇌하고 있는 걸 봤다.
문공부 주최 전국 대학생 공모전(1969)에서 '현대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최고상을 받았고 그 사진 때문에 언론사에 스카우트돼 일간지 사진기자 생활을 10여 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나의 영혼을 지탱해준 것은 그림보다 사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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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를 들고 명동을 지나가다가 실의에 빠진 청년이 고개를 숙이고 고뇌하고 있는 걸 봤다. 그의 모습이 7년 전 나의 자화상 같았다. 고등학교 시절, 전국 중고등학교 미술 실기대회에서 최고상을 우연히 받은 미술대학에 1차 합격을 했지만 2차 신체검사에서 엉뚱하게 '색약'으로 불합격을 했다. 바로 입대해 전쟁 중인 베트남에 파병을 갔다. 언제 죽을지 모르는 환경에서 외신 기자가 열정적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고 '이미지 시대가 열리면 사진도 예술'이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제대 후 '사진과'가 있는 서라벌예술대학(현재의 중앙대학 사진과)에 진학(1968)했다. 모든 세상이 '사진을 찍어달라'고 요구하는 것 같았고 인간으로 남는 방법은 사진밖에 없다는 생각으로 매일 미친 사람처럼 사진을 찍었다. 문공부 주최 전국 대학생 공모전(1969)에서 '현대의 그늘'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최고상을 받았고 그 사진 때문에 언론사에 스카우트돼 일간지 사진기자 생활을 10여 년 경험하는 계기가 됐다. 결국 나의 영혼을 지탱해준 것은 그림보다 사진이었다.
[전민조 다큐멘터리 사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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