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초콜릿 100억 돌파 CU, GS25 매출 역전 노려

초콜릿·하이볼 등 4개 제품
두달동안 매출 300억 넘겨
편의점 1위 경쟁 뜨거워

편의점 CU가 지난 7월 업계 처음으로 선보인 두바이 초콜릿이 인기를 끌면서 관련 매출이 출시 두 달 만에 100억원을 넘었다. CU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은 출시 두 달이 지났지만 인기가 꾸준히 유지되면서 여전히 대다수 점포에서 품귀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 인기에 3분기 CU 매출액이 GS25를 거의 따라잡거나 역전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8일 CU 운영사인 BGF리테일에 따르면 이 편의점이 지난 7월 6일 출시한 두바이 스타일 초콜릿과 '이웃집 통통이 두바이식 초코쿠키'(7월 18일) 두 상품은 두 달 만에 총 280만개가 팔렸다. 8월 말 기준 합계 매출이 110억원에 달한다.

두바이 초콜릿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소재 한 디저트 업체에서 초콜릿 안에 피스타치오 스프레드와 중동식 면인 카다이프를 섞어 만든 디저트다. 작년 말 아랍에미리트의 유명 인플루언서 '마리아 베하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틱톡에 두바이 초콜릿을 먹는 영상을 올리면서 MZ세대를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CU의 올해 상반기 최대 히트작으로 꼽히는 생과일 하이볼(생레몬·생라임)도 지난 7~8월 매출이 200억원에 육박하면서 인기를 이어갔다. 지난 4월 처음 출시된 생과일 하이볼은 대표 주종인 맥주·소주보다도 많이 팔릴 정도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최근 두 달간 두바이 초콜릿과 생과일 하이볼 등 4개 제품의 합계 매출은 300억원을 넘는다.

두바이 초콜릿과 생과일 하이볼 인기에 힘입어 CU와 GS25의 매출 격차도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CU와 GS25의 연간 매출액 격차는 2019년 기준 9130억원으로, 1조원에 가까웠으나 지난해엔 1140억원까지 줄었다. 올해 들어 6월 말까지 양사 매출 격차는 378억원으로 좁혀졌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는 "9월 개강을 맞아 중고생과 대학생 등을 대상으로 한 간편 도시락 판매에도 드라이브를 걸 예정"이라고 말했다.

CU와 GS25는 국내 편의점업계의 대표 라이벌이다. 최근 수년 동안 점포 수와 이익에선 CU가, 매출액에선 GS25가 앞서면서 막상막하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GS25 관계자는 "GS25의 점포당 매출액은 여전히 업계에서 독보적 1위"라면서 "앞으로도 이 기조는 바뀌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