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손 230마리' 30년 러브스토리..남편 펭귄 하늘로

디지털뉴스팀 2024. 9. 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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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동물원에서 아프리카 펭귄이 200여 마리의 후손을 남기고 33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동물원은 "그리디 씨는 오랜 삶에서 동물원·수족관 협회의 아프리카 펭귄 생존 계획(SSP)을 통해 230마리라는 엄청난 수의 후손을 남김으로써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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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메릴랜드 동물원 아프리카 펭귄 '그리디 씨' 33년 생 마감 [연합뉴스] 

미국 메릴랜드주의 한 동물원에서 아프리카 펭귄이 200여 마리의 후손을 남기고 33살 나이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볼티모어 메릴랜드 동물원은 지난 5일(현지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그리디 씨(Mr. Greedy)'라고 불리던 '821번' 아프리카 펭귄이 고령에 따른 건강 문제로 지난달 27일 인도적 방법으로 안락사 됐다고 밝혔습니다.

동물원 측은 그리디 씨가 아프리카 펭귄 평균 수명인 18살보다 훨씬 오래 살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그리디 부인(Mrs Greedy)'이라고 불린 암컷 아프리카 펭귄 '832번'과 사이에서 5대에 걸쳐 후손 230마리를 남겼다고 말했습니다.

동물원은 "그리디 씨는 오랜 삶에서 동물원·수족관 협회의 아프리카 펭귄 생존 계획(SSP)을 통해 230마리라는 엄청난 수의 후손을 남김으로써 멸종 위기에 처한 종에 엄청난 기여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아프리카 펭귄은 남아프리카 공화국과 나미비아 등 아프리카 남서부 해안에 서식하는데 남획과 해양오염에 따른 먹이 부족 등으로 최근 20년간 개체 수가 75% 감소했습니다.

그리디 씨와 그리디 부인은 1991년 함께 알에서 깨어나 1992년 메릴랜드 동물원으로 옮겼고, 1994년 짝을 이뤘습니다.

동물원에서는 보통 유전자 조합을 다양하게 하고자 일정 기간을 두고 짝짓기 상대를 바꾸지만, 그리디 씨와 그리디 부인은 번식 성공률이 높아 한 번도 헤어지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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