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세계 미리 보기…해리스·트럼프 TV토론 등 [월드콕!]

황혜진 기자 2024. 9. 8. 17:19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번 주 전 세계인의 관심은 10일(현지시간) 진행되는 미국 대선 후보 TV 토론에 집중될 예정이다. 이번 토론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된 이후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처음으로 맞붙는 토론이다. 지난 6월 조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 간 TV 토론이 현직 대통령의 대선 후보 사퇴라는 사상 초유의 결과를 낳았다는 점에서 이번 토론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은 어느 때보다 크다.

도널드 트럼프(왼쪽) 전 미국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연합뉴스

◇1콕: 모든 게 걸렸다…해리스·트럼프 ‘첫 정면승부’=이번 TV토론은 10일 동부시간 오후 9시(한국시간 11일 오전 10시)부터 90분간 펼쳐진다. 토론 주최자는 ABC방송이고 토론회는 생중계된다. 토론 장소는 펜실베이니아주의 필라델피아에 있는 국립 헌법 센터다. 방청객은 입회하지 않으며 ABC 방송의 앵커 데이비드 뮤어와 린지 데이비스가 사회를 맡는다. 토론 규칙에서 관심을 모았던 마이크 작동 시점과 관련해서는 각 후보의 정해진 발언 순서에만 마이크가 켜지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과 조 바이든 대통령의 TV 토론 때와 같은 방식이다.

토론회 규칙에 따르면 두 후보는 총 90분간 진행되는 토론 내내 연단 뒤에 빈 종이와 펜, 물 한 병만 가지고 서서 토론한다. 기본적으로 진행자 질문에 두 후보가 2분씩 답변을 주고받는 식으로 진행된다. 공방에 앞선 모두 발언은 하지 않으며 질문을 할 수 있는 권한은 진행자에게만 부여된다. 토론 주제나 질문도 미리 공개되지 않아 두 후보의 역량이 그대로 드러날 전망이다.각 후보는 질문에 대해 2분씩 답변할 시간이 주어지며 한 번씩 답변을 마친 후에는 상대 후보의 답변에 반박할 수 있도록 2분이 추가로 다시 주어진다. 반박까지 모두 마치고 나면 두 후보에게 "후속 설명이나 해명, 답변"을 할 수 있도록 추가로 1분이 더 주어진다. 토론의 마지막에는 각 후보가 2분씩 마무리 발언을 한다. 마무리 발언 순서는 사전에 진행된 가상 동전 던지기 결과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이 먼저 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나중에 하게 됐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AFP 연합뉴스

◇2콕:美 금리인하 앞두고 8월 소비자·생산자물가지수 발표=오는 17~18일 열리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11일에는 8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12일에는 8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발표된다. 미국의 CPI는 지난 7월 지표가 전년 동월 대비 2.9%를 기록하며 2021년 3월(2.6%) 이후 3년 여 만에 2%대에 진입했다. 물가목표치를 2%로 잡고 있는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목표에 근접한 것이다. 이로 인해 이전에 비해 물가에 대한 시장의 민감도가 낮아지긴 했으나 이번 주 미 8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안정 속도에 따라 Fed의 통화정책 완화 여력이 좌우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달 FOMC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확실시되고 있다. 현재 물가에 이어 고용 지표도 냉각된 것이란 평가가 나오면서 금리 인하 폭을 놓고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 상태다. 다만 예상외로 8월 CPI가 전망치를 웃돌 경우 Fed의 통화 정책 관련 셈법은 다시 한 번 복잡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부터는 Fed 위원들이 9월 FOMC를 앞두고 관련 발언을 자제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가자지구 지도에서 필라델피 회랑을 가리켜 보이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로이터 연합뉴스

◇3콕:이스라엘·하마스, 美 주도 휴전협상 결렬 위기=이스라엘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남부와 이집트를 잇는 이른바 ‘필라델피 회랑’을 따라 새 포장도로를 건설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7일"이스라엘군이 가자 남쪽 국경을 따라 아스팔트를 깔고 있다"면서 "일부 해설가들은 이를 조만간 전면철수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 이 지역을 촬영한 민간 위성사진을 살펴보면 지난달 26일 지중해 쪽 끝에서 공사가 시작된 모습이 처음 포착된 것을 시작으로 국경 장벽을 따라 건설이 진행돼 온 모습을 볼 수 있다.

필라델피 회랑은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 협상에서 ‘뜨거운 감자’가 돼 왔다. 지난 7월 말 필라델피 회랑 영구주둔 등 새 요구사항을 들이밀어 협상을 난항에 빠뜨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달 2일 기자회견에서 "필라델피 회랑은 하마스의 숨통이자 재무장을 위한 공급선"이라면서 전후에도 이스라엘군이 이 지역에 주둔해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이후 하마스가 민간인 인질도 팔레스타인인 장기수감자와 교환해서만 석방하겠다고 말을 바꾸면서 어려움을 겪던 협상이 결렬 위기에 몰렸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지적했다. WP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퇴임 전 전쟁을 종식하고 인질을 귀환시킬 기회가 더욱 멀어졌다"고 덧붙였다.

황혜진 기자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