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10명 중 2명 “성희롱 경험”…가해자 누군가 봤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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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10명 가운데 약 2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2.6%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희롱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0.7%로 가장 많았다.
스토킹 행위자도 성희롱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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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6% “직장 내 성희롱 경험했다”
성추행·성폭행 피해도 15.1% 달해
직장인 10명 가운데 약 2명이 직장에서 성희롱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가장 많았다.
8일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여론조사 전문기관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22.6%가 “직장 생활을 시작한 이후 직장 내 성희롱을 경험해본 적이 있다”고 답했다. 성별로는 여성이 26.1%, 남성이 19.1%로 집계됐다.
성희롱 가해자는 ‘임원이 아닌 상급자’가 40.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사용자 23.5% ▲비슷한 직급 동료 17.7% 등의 순이었다.
‘성희롱’은 주로 말로 상대에게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것이어서 가해자들은 이를 대체로 가볍게 여긴다. 하지만 피해를 당한 사람들은 극도의 스트레스로 자살을 고민하기도 한다. 성희롱 피해자 가운데 ‘피해 이후 자해나 죽음을 고민한 적이 있다’고 답한 사람은 15%였다.
직장 내에서 성추행·성폭행을 당했다는 응답자도 15.1%에 달했다. 이 비율도 여성이 19.7%로 남성 10.6%와 견줘 9.1%포인트 높았다. 또 피해자가 비정규직인 경우는 20.8%로 정규직 11.3%와 비교해 9.5%포인트 많았다.
성추행·성폭행을 당한 2명 가운데 1명은 피해 정도가 ‘심각했다’고 답했다. 이 비율은 54.3%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여성은 58.2%, 남성은 41.8%였다. 심각한 정도의 피해를 당한 비정규직과 정규직의 비율은 각각 61.4%와 45.6%로 확인됐다.
직장 내에서 스토킹을 경험한 사람도 10.6%였다. 스토킹 행위자도 성희롱 가해자와 마찬가지로 ‘임원이 아닌 상급자’(34.9%)가 가장 많았다. 2위는 ‘비슷한 직급 동료’(20.2%)였다.
김세정 직장갑질119 노무사는 “1년 사이 성폭력 방지를 위한 법 제도가 마련되거나 개선됐지만 뚜렷한 효과가 없다”며 “법 제도 개선만으로는 현실을 바꾸기 어렵고, 조직 문화와 조직 구성원 개개인의 인식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설문조사는 5월31일부터 6월10일까지 전국 만 19세 이상 직장인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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