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권 당첨 축하합니다!"… 추석 연휴 노린 스미싱 '주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제공

정부가 추석 명절을 앞두고 스마트폰 스미싱(문자사기) 등 공공기관을 사칭한 다양한 사이버사기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방송통신위원회, 금융위원회, 경찰청,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금융감독원은 8일 사이버 사기 사례와 대응 요령을 발표했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와 피싱의 합성어로 악성 앱 주소가 포함된 휴대전화 문자를 전송, 이용자가 악성 앱 설치 또는 통화를 유도해 금융정보·개인정보 등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관계 당국이 탐지한 문자 사기 현황에 따르면 2022년부터 지난달까지 스미싱 발생 건수는 163만 3260건이다. 이 중 공공기관을 사칭한 유형이 71%(116만 232건)를 차지했다.

이어 청첩장, 부고장 등 지인 사칭형도 27만 4158건(16.8%), 택배 유형 11만 7677건(7.2%), 투자·상품권 유형 2만 1249건(1.3%) 등이 전년 대비 크게 늘었다.

정부는 추석 명절 전후로 범칙금, 과태료, 부고, 명절 선물을 사칭해 국민들이 쉽게 속아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을 악용한 문자가 다량 유포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문자 사기 외에도 정상 문자처럼 속인 후 메신저 앱으로 유도해 금전이나 상품권, 금융 거래 정보를 요구하는 메신저 피싱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유포된 미끼 문자를 통해 원격 조종이 가능한 악성 앱이 스마트폰에 설치되면 재산상 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상대방을 정확하게 확인하기 전에 악성 앱 설치를 유도하는 상대방의 요구에 응하지 말아야 한다.

이에 정부는 출처가 불명확한 인터넷주소(URL) 또는 전화번호를 클릭하지 말고 앱은 문자링크 대신 공인된 열린시장(오픈마켓)을 통해 설치할 것을 안내했다.

정부와 관계 부처들은 국민들이 안심하고 추석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24시간 사이버 안전 대응체계를 마련하고, 문자결제사기 등 다양한 사이버사기에 대한 감시와 사이버 범죄 단속을 중점적으로 실시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