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아프리즈 폐막 “세계적 예술행사 확고한 입지 구축” 자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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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개막한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토종 아트페어 키아프가 각각 7일과 8일 종료되며, 이른바 '키아프리즈'로 일컬어지는 '미술 주간'이 막을 내렸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이 세계적인 예술행사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면서 "광주·부산비엔날레 개최와 맞물려 한국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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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일 같은 장소에서 나란히 개막한 국제아트페어(미술품 장터) 프리즈 서울과 토종 아트페어 키아프가 각각 7일과 8일 종료되며, 이른바 ‘키아프리즈’로 일컬어지는 ‘미술 주간’이 막을 내렸다.
8일 프리즈 측은 프리즈 서울의 관람객이 지난해와 비슷한 7만여 명이라고 발표했다. 올해는 같은 기간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까지 열리면서, 미술 애호가와 수집가뿐 아니라 미술관과 갤러리 관계자 등 해외 인사들의 방한도 늘었다. 프리즈에 따르면, 프랑스 퐁피두 센터, 미국 디아 아트 파운데이션, 구겐하임 아부다비, 홍콩 K11, LA카운티미술관(LACMA), 루브르 아부다비, 홍콩 엠플러스(M+) 뮤지엄, 미국 뉴욕현대미술관(MoMA), 일본 모리 미술관, 미국 뉴뮤지엄, 영국 서펀타인 갤러리, 미국 솔로몬 R. 구겐하임 미술관, 네덜란드 스테델릭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등의 관계자가 페어 현장을 방문했다.
참가 갤러리들도 이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였다. 제임스 코흐 하우저앤워스 갤러리 파트너는 "광주비엔날레와 부산비엔날레 덕분에 아트페어와 서울 아트위크에 대한 관심과 에너지가 더 폭발적이었다"고 전했다. 페이스 갤러리 서맨더 루벨 사장도 "해외 방문객의 비율이 눈에 띄게 늘었다"면서 "‘시장’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있지만, 컬렉터들로부터 여전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패트릭 리 프리즈 서울 디렉터는 올해 3회차를 맞이한 프리즈 서울이 세계적인 예술행사로 그 입지를 더욱 확고히 했다면서 "광주·부산비엔날레 개최와 맞물려 한국미술의 깊이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자리였다"고 자평했다.
경기 침체 여파로 미술 시장 불황이 계속되고 있지만, 여전히 세계 정상급 갤러리들은 수십억대 작품을 판매했다. 실적을 공개한 갤러리들의 주요 판매작들을 보면 하우저앤워스는 호암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니콜라스 파티의 작품을 250만달러(약 33억5000만원)에, 독일계 갤러리 스푸르스 마거스는 조지 콘도의 ‘자화상’을 195만달러(약 26억원)에 각각 아시아의 개인 컬렉터에게 판매했다.
최근 이우환과 마크 로스코의 협업 전시를 선보인 페이스 갤러리는 이우환의 회화가 120만달러(약 16억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또, 타데우스 로팍 갤러리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회화를 100만 유로(약 14억8000만원)에, 리움미술관에서 개인전이 진행 중인 아니카 이의 조각 작품은 글래드스톤 갤러리에서 20만 달러(약 2억6000만원)에 여러 점이 판매됐다.
한국 갤러리 중에서는 PKM 갤러리가 유영국의 회화를 150만달러(약 20억원)에 판매해 최고가를 기록했다. 전준호의 개인전 형식으로 부스를 꾸민 갤러리 현대는 전준호 작품 7점을 판매했다. 국제갤러리는 양혜규, 문성식, 이희준 등 이번에 선보인 작가들의 작품을 고루 판매했다. 또, 조현화랑의 이배 작품 10점은 각각 5만6000달러(약 7500만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부스 연출이 탁월했던 갤러리에 수여되는 ‘프리즈 서울 스탠드 프라이즈’는 베트남 갤러리 퀸이 받았다. 이 갤러리는 베트남계 미국 작가 투안 앤드루 응우옌의 개인전 형태로 부스를 구성해 호평을 받았다.
박동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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