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앞두고 '벌 쏘임' 주의보…"벌 개체수 급격 증가"
[앵커]
올 여름 긴 폭염으로 인해 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면서 벌 쏘임 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등굣길 초등학생들이 벌에 쏘이는가 하면 운동을 하던 10대들이 벌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되는 사고가 있었는데요.
추석을 앞두고 벌초나 이른 성묘 하시는 분들은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서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6일, 경기 남양주의 한 공원에서 남성 5명이 벌에 쏘이는 사고가 났습니다.
공원에서 공 놀이를 하던 10대 A씨 등 남성 5명은 갑작스럽게 나타난 벌 떼에 쏘여 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이들은 팔과 등에 통증을 호소했지만, 중상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7일에는 경북 영양군에서 트레킹 동아리 회원 14명이 벌에 쏘여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2일에는 경기 군포시에서 등교하던 초등학생 9명이 벌에 쏘였습니다.
호흡곤란 등 중증 증세를 보이는 학생은 없었는데, 소방당국은 학교 정문 인근 화단에서 벌집 2개를 발견해 제거했습니다.
소방청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7월까지 발생한 벌쏘임 사건은 2,815건으로 지난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인 2,011건보다 40% 증가했습니다.
사망자 수도 2021년 11명, 2022년 11명, 지난해 11명이었는데, 올해는 지난달 기준 벌써 8명이 벌 쏘임으로 숨졌습니다.
올 여름 기나긴 폭염이 계속되면서 벌의 활동 반경이 넓어지고, 산란 가능한 시기가 되면서 벌의 개체 수가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벌들의 활동은 초가을까지 계속되는데 추석을 앞두고 벌초를 하거나 이른 성묘를 할 경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최문보 / 경북대 농업과학기술연구소 교수> "무덤가 주변에 장수말벌 같은 경우에는 땅을 파면서 이제 집을 확장을 하기 때문에 그 흙을 입구 밖으로 이렇게 꺼내거든요. 그런 것들을 조금 확인을 하고 벌초를 하시면 조금 더 안전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어두운 색보다는 밝은 색을 입고 향수나 화장품, 달콤한 향을 내는 과일 소지는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 벌집을 건드렸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지는 게 안전합니다.
연합뉴스TV 서승택입니다. (taxi226@yna.co.kr)
[영상취재기자 이태주]
#벌쏘임 #성묘 #벌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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