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 넘은 조선시대 제주 출신 유학자 고문서 '박물관으로'

제주방송 김재연 2024. 9. 8.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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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의 200년 넘은 고문서 등 각종 자료들이 박물관에 소장됩니다.

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유학자 변경붕의 후손으로부터 고문서와 고문헌 등 124점을 기증받았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변경붕의 6대손이자 원주변씨 제주도종친회 신도파회장인 변해기 씨가 보관해오던 것입니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학연구센터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기증자료들의 탈초·번역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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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경붕 후손들 자료 124점 기증키로
원주변씨 제주도종친회 신도파 문중
"훼손·도난 위험 벗어나.. 연구 활용"
조선 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의 후손들이 기증한 고문서


조선 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의 200년 넘은 고문서 등 각종 자료들이 박물관에 소장됩니다.

제주자치도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유학자 변경붕의 후손으로부터 고문서와 고문헌 등 124점을 기증받았다고 오늘(8일) 밝혔습니다.

원주변씨 제주도종친회 신도파 문중에서 대대로 전해 내려온 이 자료들은 18세기 말에서 19세기 초 제주의 사회·경제상을 확인할 수 있는 중요한 사료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번에 기증된 자료는 변경붕의 6대손이자 원주변씨 제주도종친회 신도파회장인 변해기 씨가 보관해오던 것입니다.

기증 자료 중 상당수는 조선 후기 성균관 전적, 대정현감, 만경현령, 사헌부 장령, 이조 참의 등 내외 관직을 두루 거친 변경붕과 관련된 자료입니다.

조선 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의 후손들이 기증한 탐라빈흥록(왼쪽)과 변경붕문집


특히 기증 자료에는 1794년(정조 18) 정조가 제주에서 시행한 과거시험에서 변경붕이 논(論) 부문 수석을 차지한 내용을 담은 '탐라빈흥록(耽羅賓興錄)'이 있습니다.

이 책에는 당시 급제자 명단과 과문이 함께 수록됐습니다.

또 제주에서 처음 확인된 조선 후기 제작 '동국팔도대총도(東國八道大摠圖)'와 유사한 지도책도 포함돼 학술적 가치를 더한다는 게 박물관의 설명입니다.

변해기 씨는 "훼손과 도난의 위험에서 벗어나 자료들을 안전하게 보전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자료들이 전시와 연구에 적극 활용되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민속자연사박물관은 제주학연구센터와 체결한 업무협약에 따라 올해 말까지 기증자료들의 탈초·번역집을 발간할 예정입니다.

고문서를 기증한 조선 후기 제주 출신 유학자 변경붕의 후손들

JIBS 제주방송 김재연(Replaykim@jib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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