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김도영!! 김도영이 세운 ‘퀀터플 트리플’…남은 모든 경기 무안타라도 확정, ML서도 19명밖에 없었다
KIA 김도영이 또 하나의 의미있는 기록을 KBO리그 역사에 남겼다.
김도영은 8일 광주 키움전에서 2-2 동점이던 8회말 1사 2루에서 좌익수 왼쪽 3루타를 때리며 2루주자 소크라테스를 불러들여 시즌 100타점째를 완성했다. 김도영은 이날 경기 전까지 시즌 98타점을 기록 중이었는데, 3회 동점 적시타를 때린 데 이어 8회에 결승타가 될 수 있는 중요한 타점을 더하면서 시즌 100타점을 채웠다. KIA가 5-2로 승리하면서 김도영의 적시타는 이날의 결승타가 됐다.
김도영은 이날 100타점을 채움으로써 3할, 30홈런, 30도루, 100득점, 100타점을 완성했다. 3할, 30홈런, 30도루에 더해 득점과 타점에서 세자릿수 기록을 세우는 것으로 5개 부문에서 ‘3’을 기록한다는 점에서 ‘퀀터플 트리플’이라 부를 수 있다.
KBO리그에서 퀀터플 트리플을 기록한 타자는 2000년 박재홍(현대 유니콘스)과 2015년 에릭 테임즈(NC) 둘 밖에 없었다. 김도영은 8일 현재 타율 0.345를 기록 중인데, 남은 경기에서 아무리 부진하더라도 타율이 3할 밑으로 떨어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에 ‘퀀터플 트리플’을 달성은 확정적이다.
김도영은 8일까지 496타수 171안타를 기록 중이다. 남은 12경기에서 평균 4타수씩을 기록해 48타수 무안타에 그치더라도 타율 0.314를 기록하게 된다.
이미 나머지 누적기록 4가지는 모두 기준을 넘어섰다. 김도영은 35홈런, 38도루, 128득점, 100타점을 기록 중이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퀀터플 트리플은 흔치 않은 기록이다. 메이저리그 통계 사이트 등에 따르면 1922년 켄 윌리엄스가 처음 이 기록을 달성한 데 이어 행크 애런이 1963년 두번째 기록을 세웠다. 가장 최근 기록은 로널드 아쿠냐 주니어가 지난해 세운 기록이고 총 22차례 달성됐다. 배리 본즈가 3차례, 블라디미르 게레로가 2차례 등 달성했기 때문에 실제 기록을 세운 타자는 19명밖에 되지 않는다.
KIA는 김도영의 활약 속에 키움에 5-2로 이기면서 정규시즌 우승 및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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