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9월은 약세장···월가 일각 “추가 하락 조심”

김인오 기자(mery@mk.co.kr) 2024. 9. 8.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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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이달 초 다시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윈도우 드레싱' 리스크에 주목하며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는 종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다만 세니엑 전략가는 올해 7~8월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웠고 그간 투자 수익률이 높았던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9월에도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윈도우 드레싱이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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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식시장이 이달 초 다시 변동성을 키운 가운데 월가 일각에서는 ‘윈도우 드레싱’ 리스크에 주목하며 리스크가 집중될 수 있는 종목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3분기의 마지막 달인 9월은 4분기를 앞두고 뮤추얼 펀드 등 큰손 투자자들이 수익률 관리 차원에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대표적인 시기로 꼽힌다.

월가 투자분석회사 울프리서치의 크리스 세니엑 수석 투자 전략가는 전형적인 약세장으로 통하는 9월 투자 전략과 관련해 “그간 손실폭이 컸던 종목 저점매수에 주의해야 한다”면서 “주요 투자자들이 4분기 투자를 위해 이달 윈도우드레싱에 나설 수 있으며 이 과정에서 주가 낙폭이 더 커질 수 있다”고 지난 5일(현지시간) 밝혔다.

세니엑 전략가는 윈도우 드레싱 리스크가 큰 종목으로 소프트웨어·데이터 서비스 기업은 줌인포와 전기차 기업 리비안을 비롯해 ‘미국판 다이소’ 달러트리와 파이브빌로우를 꼽았다.

줌인포의 경우 올해 1월 이후 주가가 연중 약 46% 급락했고, 전기차 수요 둔화 압박을 받은 리비안은 37% 떨어졌다. 같은 기간 달러트리와 파이브빌로우도 각각 53%, 63% 급락한 상태다. 두 기업은 저가 공략에도 불구하고 미국 경기 침체 압박 탓에 실적이 둔화했고 올해 남은 기간에도 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을 낸 탓에 주가가 약세를 이어왔다.

이밖에 울프리서치 측은 미국 드러그스토어 월그린과 당뇨관리기기업체 덱스콤, 미국 독립 석유·가스 탐사기업 아파치도 펀드사들의 매도가 집중될 만한 종목으로 꼽았다. 월그린은 올해 2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에서 퇴출됐고 지난 6월 경영난을 이유로 매장 최대 4분의 1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아파치의 경우 국제 유가 하락이 기업 실적 등에 광범위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윈도우 드레싱이란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 성과를 내기 위해 연말 포트폴리오에 수익률이 좋은 종목을 남기고 손실을 본 종목은 집중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분기 혹은 반기별로 일어나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수익률 높이기를 위한 손절매 경향이 부각되기 때문에 통상 4분기에 해당하는 10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일어난다.

다만 세니엑 전략가는 올해 7~8월 미국 주식시장이 변동성을 키웠고 그간 투자 수익률이 높았던 대형 기술주 주가가 급락했던 점을 감안하면 9월에도 뮤추얼펀드를 중심으로 윈도우 드레싱이 활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울프리서치는 데이터센터 기업 버티브홀딩스와 반도체 기업 AMD,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를 기대 종목으로 꼽았다. 실적 개선과 이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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