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시즌 최다 투구수인 111개 역투…삼성 원태인, 5.2이닝 7K 2실점으로 다승 단독 1위 보인다[스경X현장]
다승 1위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삼성 토종 에이스 원태인이 호투를 펼쳤다.
원태인은 8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NC와의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5.2이닝 6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팀이 5-2로 앞선 상황을 만들고 마운드에서 내려와 승리 투수의 요건을 갖췄다. 이미 시즌 13승(6패)으로 NC 카일 하트와 다승 1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원태인은 승수를 추가하게 되면 이 부문 단독 1위로 나서게 된다.
1회 서호철-김주원-맷 데이비슨을 삼자 범퇴로 처리한 원태인은 2회 1사 후 천재환에게 2루타를 맞았다. 김성욱을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처리하며 만들어진 1사 3루에서는 도태훈을 볼넷으로 내보냈다. 출루한 도태훈이 김형준 타석 때 도루를 성공하며 원태인을 흔들려했으나 원태인은 타자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3회에는 2사 후 김주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원태인은 큰 동요 없이 데이비슨을 삼진 아웃으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김휘집, 도태훈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김주원과 8구째 접전 끝에 볼넷을 내줬지만 또 다시 데이비슨에게서 삼진을 빼앗았다.
4회까지 1-0으로 앞서고 있던 상황에서 5회 타선에서 대거 4득점을 올리며 마운드에 힘을 실었다. 김지찬이 1타점 3루타에 상대의 폭투로 득점까지 올렸고 박병호의 내야안타 때 3루주자 이재현이 홈인하며 한 점을 더 추가했다. 강민호도 우전 적시타로 힘을 보탰다.
5-0의 리드를 잡은 상태에서 6회 피칭을 이어간 원태인은 김휘집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NC 대타 최정원의 땅볼 타구를 직접 잡아 2루로 향하던 김휘집을 잡아냈다. 김성욱 타석 때 폭투로 주자를 2루까지 보낸 원태인은 도태훈에게 우전 적시타를 맞았다. 투구수가 110개를 넘기자 벤치에서 움직였다. 이어 최지광이 마운드에 올랐다. 최지광이 김형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아 원태인의 실점이 늘어났지만 이닝을 그대로 끝냈다.
이날 원태인의 투구수인 111개는 올시즌 최다 투구수다. 최고 151㎞의 직구(55개)와 체인지업(26개), 슬라이더(18개), 커터(9개), 커브(3개) 등을 섞어 던졌다.
대구 |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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