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 은메달’ 신인 최대어 유현조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제패… 메이저 타이틀로 KLGPA 데뷔 첫승

김경호 기자 2024. 9. 8. 16:3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현조가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4번째 메이저대회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라운드 1번홀에서 세컨샷을 하고 있다. |KLPGA 제공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한국의 여자단체 은메달을 이끈 신인 유현조(19)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첫 우승을 메이저 타이틀로 장식했다.

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GC(파72·66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총상금 12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9타를 치고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소속 성유진(11언더파 277타)을 2타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들었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마지막날 7언더파 65타를 몰아치는 대활약으로 한국의 여자단체 은메달에 앞장서고 개인전 동메달까지 목에 건 유현조는 올해 데뷔한 선수중 최대어라는 기대에 걸맞게 신인왕 레이스 선두를 달리다가 19번째 대회 만에 마침내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유현조는 상금 2억 1600만원을 거머쥐어 시즌 상금랭킹 13위(4억 4989만원)로 15계단 뛰어올랐고 신인상 포인트 310점을 더해 1566점으로 2위 이동은(818점)을 748점 차로 밀어내고 신인왕을 사실상 굳혔다.

1타차 선두로 출발한 유현조는 초반 난조로 5, 6번홀 연속 보기로 타수를 잃고 오히려 2타차로 끌려가는 어려운 상황을 맞았으나 9번홀부터 아이언샷이 불을 뿜으며 3홀 연속 버디를 낚아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이어 12번홀(파4)에서 성유진의 버디로 공동선두를 이룬채 맞은 13번홀(파3)에서 유현조는 티샷을 홀 1.8m 옆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추가해 단독선두를 되찾았고, 17번홀(파4)에서 18m 짜리 긴 오르막 버디 퍼트를 넣고 2타차로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유현조는 올해 신인 가운데 가장 먼저 우승을 신고했고 이정민(KLPGA 챔피언십), 노승희(한국여자오픈), 박지영(한화클래식)에 이어 올시즌 4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자가 됐다. 신인이 데뷔 시즌에 메이저대회를 제패한 것은 배경은의 2001년 KLPGA 선수권대회 우승 이후 10번째이고 데뷔 첫해 메이저 타이틀로 생애 첫 우승을 거둔 경우는 8번째다.

신장 170㎝에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251.6야드(8위)의 장타가 돋보이는 유현조는 이전까지 18개 대회에 출전해 롯데 오픈 공동 4위, 한화클래식 공동 7위 등 4차례 톱10을 포함해 17번 컷통과에 성공하며 꾸준히 기회를 엿보다 메이저 대회에서 마침내 잠재력을 폭발했다.

윤이나가 이날 2타를 줄이고 3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고 2주 연속 우승 및 시즌 4승에 도전한 배소현은 김재희, 김수지와 공동 4위(9언더파 279타)를 차지했다. 역시 시즌 4승에 도전한 지난해 우승자 박지영은 김효주와 공동 7위(8언더파 280타)로 마쳤다.

이천 |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Copyright © 스포츠경향.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