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급 루키' 유현조, 무서운 뒷심→메이저퀸 등극... 역대 10번째 신인 메이저 우승 [이천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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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19·삼천리)가 전반 홀의 부진을 털어내는 무서운 뒷심을 자랑하며 커리어 첫 우승을 따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성유진(24·한화큐셀·11언더파 27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루키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9번 홀에 이어 10번, 11번 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유현조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3) 다시 한 번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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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현조는 8일 경기도 이천시 블랙스톤 이천 북·서코스(파72·6668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2개를 엮어 2언더파 70타를 적어냈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유현조는 성유진(24·한화큐셀·11언더파 277타)을 2타 차로 따돌리고 올 시즌 루키 첫 우승을 메이저 대회에서 장식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현조는 역대 10번째로 신인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첫 우승을 메이저 정상 등극으로 장식한 건 8번째다. 우승 상금 2억 1600만원도 손에 넣었다.
1라운드 4언더파로 공동 2위로 시작한 유현조는 이튿날 2타를 줄이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다. 3라운드 4타를 더 줄여 단독 선두로 마친 유현조는 앞선 선두 경쟁에서 뒤처졌던 기억을 떠올리며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지만, 무너졌을 때의 아픔을 이겨내는 방법도 찾은 것 같다"며 "이전에는 플레이가 잘 안되다보니 나도 모르게 스스로 놓아버릴 때가 있었다. 이제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최종일을 맞이한 유현조는 초반 불안하게 시작했다. 4연속 파를 지키던 유현조는 5번 홀(파5)에서 티샷이 러프로 빠졌고 3번째 샷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한 타를 잃었다. 6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흔들려 왼쪽으로 향했고 러프에서 친 아이언샷이 그린 멀찍이에 떨어져 한 타를 더 잃었다.
전반에만 버디 3개를 잡으며 우승을 예고한 배소현은 후반 첫 5홀에서만 보기 3개로 급격히 순위표 상위권에서 자취를 감췄다.
그 사이 유현조가 날아올랐다. 9번 홀에 이어 10번, 11번 홀(이상 파4)에서도 연속 버디를 낚은 유현조는 단숨에 공동 선두로 올라섰고 13번 홀(파3) 다시 한 번 한 타를 줄이며 단독 선두에 등극했다.
16번 홀(파3)에서 유현조는 티샷이 2단 그린 언덕을 맞고 굴러 내려가 아쉬움을 남겼다. 그러나 첫 퍼트를 잘 붙여 타수를 지켰다. 성유진도 파세이브에 성공하며 한 타차로 쫓았고 3위 김재희는 버디와 퍼 퍼트를 모두 놓쳐 사실상 유현조와 성유진의 양자구도가 굳혀졌다.
17번 홀이 승부처가 됐다. 티샷을 페어웨이 우측 깊은 러프로 보낸 성유진은 레이업을 택했다. 페어웨이 중앙에서 세컨드샷을 펼친 유현조는 2단 그린 밑에서 친 18m 장거리 퍼트를 떨어뜨리며 사실상 우승을 확정지었다.
성유진이 18번 홀(파5)에서도 티샷 실수를 범했고 유현조는 안정적으로 티샷을 구사하며 여유롭게 우승을 만끽했다. 성유진은 깊은 풀숲에 갇힌 공을 안정적으로 빼냈으나 3번째 우드샷 미스로 그린에 올리지 못했다. 유현조는 먼 거리 퍼트를 놓쳤지만 챔피언 퍼트를 파로 장식하며 최종 우승을 확정했다.
이천=안호근 기자 oranc317@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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