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P 전년대비 6% 늘어···불황 속 선방한 키아프 [프리즈 서울·키아프 결산]

서지혜 기자 2024. 9. 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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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아트페어(미술 장터) 프리즈(Frieze)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이끄는 키아프(Kiaf)가 4~8일 열린 가운데, 올해 키아프 총 방문객이 8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특히 VIP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 그간 프리즈를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 들르는 곳' 정도로 인식되던 키아프가 3회차를 맞이하며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올해 키아프를 찾은 방문객의 수는 총 8만200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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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즈 서울·키아프 결산]
키아프 4~8일 관람객 8만2000 명 방문
솔로섹션 참여 갤러리들 '솔드아웃' 행진
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글로벌 아트페어 ‘프리즈 서울 2024‘ VIP 프리뷰를 찾은 관람객들이 작품을 둘러보고 있다.권욱기자. 2024.09.04
[서울경제]

국내 최대 아트페어(미술 장터) 프리즈(Frieze) 서울과 한국화랑협회가 이끄는 키아프(Kiaf)가 4~8일 열린 가운데, 올해 키아프 총 방문객이 8만2000명으로 지난해보다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특히 VIP 방문객 수가 크게 늘어 그간 프리즈를 찾는 관람객들이 ‘잠시 들르는 곳’ 정도로 인식되던 키아프가 3회차를 맞이하며 질적으로 성장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오후 키아프는 보도자료를 통해 “예상보다 높은 판매 실적을 기록하며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고, 특히 주요 작품의 빠른 판매와 함께 여러 갤러리가 솔드아웃을 기록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키아프를 찾은 방문객의 수는 총 8만2000명이다. 이 중 1만2000명은 프리즈 서울이 끝나고 단독으로 행사가 진행된 8일에 전시장을 찾았다. VIP 방문객 수는 전년대비 6% 증가했다.

올해 키아프는 전체 전시장 중 3분의 1 가량을 해외 갤러리 부스로 채우며, 글로벌 아트페어로 거듭나기 위한 발판을 마련했다. 또한 참여 갤러리의 수를 줄이고 공간을 넓히며 관람객 편의를 개선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국제갤러리는 김윤신의 조각과 회화를 중심으로 솔로 부스를 차리고, 모던 및 마스터 화가들의 작품이 전시된 그랜드 볼룸을 처음 선보이며 관람객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덕분에 이번 키아프에 참여한 일부 갤러리들은 좋은 실적을 낸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의 순다람 갤러리가 선보인 히로세 센주의 신작이 42만 달러(약 5억6000만 원)에 판매됐고, 그랜드볼룸에 부스를 차린 금산 갤러리는 백남준의 대형 오브제 작품을 판매했다. 갤러리 윤은 1억2000만 원에 포함된 이강소의 대형 작품을, 동산방 화랑은 산정 서세옥, 운보 김기창, 김호득 등 국내 대가의 작품을 대거 판매했다.

본전시에서도 국내 작가들의 반가운 소식이 이어졌다. 갤러리 비앤에스는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제 무대에서 주목 받고 있는 이배의 대형 회화 작품을 2억6000만 원에 판매했으며, 써포먼트갤러리에 걸린 2.6미터(m)에 달하는 이인섭의 작품은1억2000만 원에 새 주인을 만났다. 솔로 섹션에서는 채성필의 단독 부스를 차린 갤러리 그림손이 솔드아웃을 기록했으며, 갤러리 나우도 고상우와 김준식 작가의 작품이 모두 솔드아웃 되었다는 소식을 전했다.

올해 주된 성과 중 하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다. 젊은 작가를 조망하는 키아프 하이라이트에서는 디스위켄드룸의 최지원이 솔드아웃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끌었고, 라흰의 서원미도 대형 회화 작품 등 여러 작품을 판매했다.

키아프에 참여한 해외 주요 갤러리들의 호평도 이어졌다. 올해 처음으로 키아프에 참여한 PIERMARQ 갤러리는 “서울은 현대 미술 글로벌 허브로서 점점 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으며, 아시아 관객들에게 새로운 예술가를 소개할 수 잇는 멋진 기회였다”며 소감을 밝혔다. 올해로 두 번째 키아프에 참여하는 YUSTO/GINER 갤러리는 “(한국은) 에술품 거래에 대한 우호적인 세금 정책을 갖고 있으며 문화 예술 신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지난해 키아프에서 좋은 경험을 하며 다시 참여하기로 결정했고, 최근 몇 년간 이 지역에서 비즈니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지혜 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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