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태풍 '야기', 이번엔 베트남 강타…4명 사망·78명 부상
신승이 기자 2024. 9. 8. 16:09
▲ 슈퍼태풍 '야기'가 휩쓸고 간 자리를 근로자들이 치우고 있다.
슈퍼태풍 '야기'가 필리핀과 중국에 이어 베트남을 강타해 80여 명의 사상자를 냈습니다.
AP통신과 현지 매체 VN익스프레스 등에 따르면 야기가 현지시간 7일 오후 1시쯤 최대 풍속 시속 166㎞로 베트남 북동부 꽝닌성 해안에 상륙한 이후 4명이 사망하고 78명이 다쳤습니다.
항구에 정박해있던 선박 여러 척이 바다로 휩쓸려 갔고, 이 과정에서 1명이 물에 빠져 숨졌습니다.
강풍과 폭우에 지붕이 무너져 생명을 잃은 사례도 있었습니다.
수도 하노이 등에서 나무 수천 그루가 뿌리째 뽑히고 전봇대가 쓰러졌는가 하면 강풍에 지붕이 날아가는 등 주택 다수가 파손됐습니다.
하루 전 하노이 대중교통 운행도 중단됐습니다.
꽝닌성, 타이빈성 등에서는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당국은 홍수와 산사태 등에 대비해 위험 지역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하노이, 하이퐁 등 4개 공항을 폐쇄했습니다.
꽝닌성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유명 관광지 하롱베이가 있는 지역입니다.
크루즈 등 선박 운항도 취소됐습니다.
베트남 기상청은 "야기는 최근 10년간 상륙한 태풍 중 가장 강력하다"고 전했습니다.
팜 민 찐 베트남 총리는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에 인명과 재산 보호를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습니다.
베트남에 앞서 중국과 필리핀도 야기로 인해 막대한 피해를 봤습니다.
야기가 지난 6일 중국 남부 하이난섬 원창시 해안에 상륙한 이후 중국에서는 3명이 숨지고 95명이 다쳤습니다.
필리핀에서는 홍수와 산사태로 16명이 사망하고 21명이 실종됐습니다.
베트남에서 하노이를 통과한 야기는 오늘(8일)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신승이 기자 seungye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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