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발렌카, US오픈 여자단식 우승…호주오픈 이어 하드코트 메이저대회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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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나 사발렌카(26·벨라루스·세계랭킹 2위)가 올해 메이저대회 2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사발렌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2024US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5억 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30·미국·6위)를 세트스코어 2-0(7-5 7-5)으로 꺾고 1월 호주오픈에 이어 또 한번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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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발렌카는 8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벌어진 2024US오픈(총상금 7500만 달러·약 1005억 원) 여자단식 결승에서 제시카 페굴라(30·미국·6위)를 세트스코어 2-0(7-5 7-5)으로 꺾고 1월 호주오픈에 이어 또 한번 메이저대회 정상에 섰다. 한 해 동안 하드코트 메이저대회인 호주오픈과 US오픈을 모두 석권한 것은 2016년 안젤리크 케르버(독일) 이후 처음이다.
1세트 게임스코어 5-2로 앞서다가 5-5로 따라잡힌 사발렌카는 자신의 서브 게임에서 더블폴트로 브레이크 포인트를 허용했다. 하지만 4차례 듀스 접전 끝에 서브 게임을 지켜냈다. 이어진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4번의 듀스 끝에 잡아내면서 1세트를 거머쥐었다.
2세트에도 뒷심이 돋보였다. 게임스코어 3-5로 뒤진 사발렌카는 페굴라의 서브 게임을 브레이크한 끝에 6-5로 역전했다. 여세를 몰아 또 한번 페굴라의 서브 게임에서 잇달아 3포인트를 따내며 승기를 잡았고, 마지막 페굴라의 포핸드 샷이 코트를 벗어나면서 우승을 확정했다.
사발렌카는 지난해 호주오픈에서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신고한 뒤 올해 같은 대회 2연패를 달성했고, 이날 통산 3번째 메이저대회 정상에 오르며 현역 선수 중 메이저대회 단식 최다 우승 4위에 올랐다. 해당 부문 1위는 7차례 우승한 비너스 윌리엄스(미국·833위)고, 5회의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1위)와 4회의 오사카 나오미(일본·88위)가 그 뒤를 잇는다.
182㎝의 장신에 강력한 서브와 스트로크 능력을 갖춘 사발렌카는 공격적 플레이를 펼친다. 이날도 공격 성공 횟수에서 40-17로 페굴라를 압도했다. 그는 우승을 차지한 뒤 “US오픈 우승은 오랜 꿈이었다. 트로피에 새겨진 내 이름이 자랑스럽다”며 “우승까지 모든 것을 도와주고 응원해준 가족에게 고맙다”는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억만장자의 딸’ 페굴라는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다음으로 미뤘다. 1974년 서울에서 미국으로 입양된 어머니 킴은 아버지 테리와 함께 미국에서 천연가스,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경영한다. 미국프로풋볼(NFL) 버펄로 빌스,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버펄로 세이버스의 구단주를 역임 중이다.
백현기 기자 hkbae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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